"우리는 모두 내던져진 존재다" - 하이데거 그렇다. 우리는 모두 강제적으로 삶이라는 세상속으로 던져졌다. 어느 누구도 선택해서 탄생하지 않았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태어난 우리는 실존한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피투의 존재 인간을 너무도 잘 그려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더 그레이]의 줄거리는 너무 간단하다. 비행기에 불시착한 사람들이 한명씩 한명씩 죽어나간 영화. 하지만 이 줄거리 이면에 깔린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은 정말 깊고 진하다. 주인공이 어렸을 적부터 집에 걸려있는 한 편의 시를 읊는다. Once more into the fray, In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Live and die on this day,Live and die on this day.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