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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크리스토퍼 놀란

고전을 이렇게 재밌게 보다니… 영화관에 가서 보는 게 전혀 아깝지 않을 영화다.테넷이나 오펜하이머는 영화관에서 봤지만 두 번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영화에 속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각본의 놀라운 선택과 집중으로 인해 한번 보고도 충분히 내용 속에 빠져들 수 있고 내용을 곱씹을 수 있다. 떡밥회수가 예술이다. 앞서 깔아놓은 대사들, 장면들, 상황들을 후반부가서 다시 끄집어내면서 마무리하는데 그 쾌감이 상당히 크다.페넬로페와 나눴던 수평선 이야기라든지, 맹인 하인과의 약속 내용이라든지 등등셀 수 없이 많은 부분에서 떡밥을 뿌리고 회수하는 놀라움을 보여줬다서사시 ”오디세이아“는 트로이목마 사건 이후를 다루는 속편의 개념이 있다고 한다. (일리아드가 1부라면 오디세이아가 2부. 1부와 2부 사이에 트로이..

국가전산망화재 1년 후

작년 2025/09/27, 국가전산망 화재로 난리가 났다 https://namu.wiki/w/%EA%B5%AD%EA%B0%80%EC%A0%95%EB%B3%B4%EC%9E%90%EC%9B%90%EA%B4%80%EB%A6%AC%EC%9B%90%20%ED%99%94%EC%9E%AC%20%EC%82%AC%EA%B3%A0그때 하필이면 중국 무비자 뉴스로 시끄러웠을 시기다그래서 음모론자들이 많았다중국인들이 대거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 국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화재를 일으켰다!!! 1년 후 한국은 과연 중국의 손아귀에 넘어갔을까?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국가전산망 화재 후 중국에 먹히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음모론이었을 뿐이다. 제발 음모론에 휘둘리지말자 아님말고식의 음모론 너무 극혐이다

끄적끄적 2026.09.28

철학 빠진 [신 없는 사회]

신 없는 사회 미리 요약: 이 정도면 저자에게 덴마크 명예 시민증이라도 줘야 되는 거 아냐? 필 주커먼 내가 이 책을 고르면서 간과한 것이 있다.바로 이 사람이 사회학 전공이라는 점. 이 사람은 종교학을 전공하거나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다. 사회학 전공이다. 이 사람의 세계관은 "사회학"을 통한 세계관이다. 내가 기대하는 신학적 담론이나 철학적 담론을 이 사람은 애초에 고려하지 않고 이 책을 썼다.나의 불찰이다. 미국인이 덴마크(스웨덴은 여러 차례)에 살면서 덴마크인들이 신(또는 신앙) 없이도 잘 사는 것을 보면서 행복했다고 말한다.그리고 본인을 비신자라고 소개한다. 비(非)신자 라는 개념은 무엇인가?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란 뜻인가? 확실한 것은 저자는 atheist와 agnostic의 차..

홍콩 히키코모리를 둘러싼 진실 [고독한 용의자]

딱 5일? 걸렸다. 내가 소설책을 한 주만에 읽었다는 건 흡입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웬만해선 나오지 않는 속도다. 그것도 527페이지나 되는 소설책을 말이다! 찬호께이 이름으로 나온 한글소설을 거의 다 본 애독자로서 한 마디 하자면, 1. 이번 소설도 재밌다!찬호께이의 떡밥 스킬은 여전히 맛있었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반전이 튀어나올 때마다 혼자 외마디를 외쳤다. 2. 추리 소설이자 사회 소설찬호께이의 작품을 즐겨 보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13.67] 또는 [망내인] 등 굵직한 그의 장편 소설 작품들은 단순히 추리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추리의 옷을 입고서 사회 군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신작 [고독한 용의자] 역시 코로나 이후 벌어지는 홍콩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3 내가 즐겼으면 됐지뭐

오징어 게임3.난 너무 재미있게 잘 봤는데 하도 주변에서 혹평들이 난무하길래 의아했다. '어라? 난 너무 재밌었는데?' 그런데 차근차근 혹평들을 살펴보니 또 그럴만도 하겠다 싶다.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상우의 욕설이 내 귀에도 들리는 듯 하다. XX 기훈이 형!!!!)캐릭터들의 고구마스러움 나도 싫었다. 그러나 이야기 전체가 가고자 했던 부분들은 너무 공감됐고 좋았다. 사실,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했다면 진즉에 이 작품은 시즌 1에서 끝났어야 했다. 이야기의 확장과 다수의 만족을 위해 여러 이야기들을 혼합하고 거기에 그 조각들을 잘 맞추어야 했기에 이야기가 조금은 산으로 간 감이 없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학적 담론을 충분히 끌어냈다는 점에서 아주..

“Eventide” 아카펠라 앨범 (feat. 유튜브의 순기능)

어릴 적 즐겨듣던 아카펠라 앨범 중 하나.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어둑어둑한 음악이 내내 별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들으니 오히려 뒷부분이 더 좋아👍유튜브가 또 큰일을 했다. 이미 앨범도 절판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음반인데 누군가의 배려로 유튜브에서 전곡을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x-V4AN39HaU?si=VCSwrnLBAGQlAvX5오로지 나 혼자 심취해서 늘 걸으며 들었던 앨범. 이 음반을 오랜만에 듣는데 그 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끄적끄적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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