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어느 날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2

거니gunny 2023. 8. 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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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의사들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눈의 보호이다. 

마비가 됐다고 해서 통증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비가 됐기 때문에 평소 움직이는 것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가장 큰 문제가 "눈꺼풀"이다. 

 

눈을 아무리 세게 감아보려고 해도 잘 감아지질 않는다. 

반쯤 감긴 눈 때문에 늘 눈이 공기에 노출되고, 그래서 늘 시리다. 

 

따라서 안구 보호를 위한 치료가 꼭 병행 되어야 한다. 

안면마비는 보통 회복기간이 1~2개월로 감기 같은 병에 비해 오래걸린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안면마비의 가장 큰 후유증들 중 하나가 시력 저하나 안구 상처다. 

따라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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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고

살아서 처음으로 안연고를 바르게 됐다.

평소 인공눈물도 덜덜 떨면서 겨우 넣는데 연고를 눈 안에 넣으라니!!!

혹시나 내가 잘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잘못 넣어서 실명되는 거 아냐??

다행히 안연고를 눈에 넣어서 실명됐다고 하는 신문기사는 이제껏 없었다. 

 

안연고는 눈에 들어가도 괜찮은 약이다. 

의사들은 눈 밑에 안쪽에 넣으라고 하는데 전문가들만 그렇게 넣을 수 있는 듯 하다. 

난 도저히 눈 안쪽으로 직접 넣기가 어려워서 아예 안약 넣듯이 넣었다. 

많이 실수도 하고 넣는 양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지만 그래도 매일 자기 전에 넣고 자서 그런지 

잘 때는 꽤 눈이 편안하다. 

(약을 넣고 잘 때는 안대를 꼭 끼고 잔다. 눈꺼풀을 고정시키기 위함인데 병원에서도 안대를 착용하고 자라고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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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거들떠도 안 보던 인공눈물을 매일 같이 5,6개를 집어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불편하다. 

인공눈물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넣을 때 잠시 촉촉해지지 시간 지나고 나면 금방 건조해진다. 그래서 눈이 시리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바깥 외출이 참 소중하다 생각된다. 

눈에 땀이 들어가건 수돗물이 들어가건 아무 상관없었는데...

 

안면마비 끝나고 제일 하고 싶은 건 땀이 나게 뛰고 수돗가에서 마음껏 세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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