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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성호 7

넌 혼자가 아니야 [갑각류 크리스천 화이트]

정말 반가운 시리즈, 갑각류 크리스천 화이트를 드디어 만났다. 이보다 재밌는 책 시리즈가 또 있을까? 논픽션 가운데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옥성호 작가의 책을 꼽을 것이다. 딱딱한 글을 잘 읽지 못하는 필자이지만 이 책만큼은 만화책 속도다. 그만큼 재미있고 가독성이 뛰어나다. 갑각류 블랙(2013년)과 화이트(2022년) 사이에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옥성호 씨의 말대로라면 원래는 “블루”였어야 했는데, “진리 해부”라는 제목으로 화이트 편이 이미 나와버렸기 때문에 순서상 “화이트”를 이번에 넣었다고 한다. 화이트면 어떻고 블루면 어떤가! 😄 갑각류 시리즈야 말로 가장 유익하면서도 필요한 책이다. 신앙생활 내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감히 질문을 하지 못했던 내 옛 모습에 힘을 준 책..

욥기는 판타지 소설이어야 한다[너무도 가벼운 고통]

옥성호 [너무도 가벼운 고통] 오랜만에 돌아온 옥성호 씨의 신작 "고통"에 대한 책은 예전에도 읽은 기억이 있다. 필립 얀시의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부터 존 파이어 [하나님은 어떻게 악을 이기셨는가],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 등 고통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성경은 무엇인가? 단연 욥기서이다. 하지만 온전히 욥기를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갑자기 등장하는 엘리후의 책망과 하나님의 동문서답부터가 항상 문제다. 신앙심이 뜨거웠을 땐 하나님의 동문서답을 보면서도 "아... 역시 하나님은 오묘하신 분이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인정하라는 뜻이구나."라고 은혜로 넘겨버렸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내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 치부하며 넘긴 것이다. [너무도 가벼운 고통]을 읽고 난 후 생각..

사공민, 때로는 너였다가 나였다가. [숨 쉬는 망각]

출처: 책[숨 쉬는 망각] 누구라도 사공민을 만난 적이 있고, 될 수도 있다. 비록 허구지만 마치 내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저절로 몰입하며 책장을 넘겼다. 때로는 정훈의 입장이었다가, 때로는 사공민의 입장이 되기도 한다.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나에게도 사공민 같은 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심지어 대학생 때도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이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했다. 애써 나름대로 신앙인으로서(게다가 모태신앙인이기 때문에) 소외된 자들에게 능력껏 최선을 다했고 또 그랬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공민을 등진 적도 많았다. 한 번은, 어설픈 친절을 베풀다가 혀를 내두르며 친구가 되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속으로는 '..

야고보는 왜 사라졌을까[신약성경이 숨긴 야고보를 찾아서]

출처: 책[신약성경이 숨긴 야고보를 찾아서]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진리 해부]를 통해 해부당한 듯한 느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옥성호 씨의 또 다른 신간을 만났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바울은 "역사상 최고의 신학자요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세운 사도"였다. 요한복음이라는 개관 복음이 있기 때문에 공관 복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배웠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성찬식은 지금까지도 지속되어왔다고 배우기도 했다. 교회에서는 이런 모범답안을 잘 배우고, 앵무새처럼 대답해야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속으로는 말 못 할 고민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은 고민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나의 불신과 무지함 때..

한국교회의 모두까기 인형 옥성호가 던진 [진리해부] 수류탄

출처: 책[진리해부]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한국교회의 모두까기 인형” 옥성호씨의 성경 직독직해 시리즈 1탄이다. 성경 속 오류를 파헤치는 저자의 책들 중 시작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이 책 [진리해부]다. 이 책은 크게 1부: [갑각류 크리스천]처럼 칼럼식으로 쓰여진 저자의 고민들. 2부: 성경의 번역본 대조, 직해를 통한 성경 속 “금기 고민”을 소개하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는 칼럼집([우리가 꿈꾸는 교회] 또는 [갑각류크리스천 시리즈])등을 통해 꾸준히 한국교회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했는데 이번에는 더 센놈이다. (지난 번은 다이너마이트 수준이라면 이번에는 거의 ICBM 핵미사일급?) 특히 십계명 부분을 볼 때 ‘이 사람 정말 데카르트 처럼 아주 그냥 작정하고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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