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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 불리운 모범택시

아주 사이다 드라마다. 법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놈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치 않는 유쾌상쾌통쾌 드라마다. 심지어 법 자체가 너무 솜방망이라 정의구현이 너무 약할 때 "법? 웃기는 소리. 우리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시킨다."라고 비웃으며 범죄자를 직접 사설 감옥에 집어넣는다. 너무 단순한 스토리고 반복적인 패턴이지만 다음을 보게 만든다. 솔직히 현실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신의 개입)" 모범택시라고 해도 될 정도다. 무슨 공학박사가 택시를 탱크처럼 만들질 않나, 키보드만 두드리면 백악관도 해킹할 것 같은 천재 해커가 있질 않나, 칼빵을 아무리 맞아도 붕대 몇 번 감으면 다시 회복되는 전직 군인이 있질 않나. 이렇게 대놓고 먼치킨이면 통쾌함이나 재미가 조금은 반감될..

영화를 위한 영화[아티스트]

무성영화의 주인공에게 닥친 커다란 변화. 그는 과연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까? 영화 제작을 소재로 만드는 영화가 꽤 나오고 있다. 가장 성공한 영화 이야기 [라라랜드]부터 1950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헤일, 시저] 역시 영화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30년 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를 그리고 있다. 적절한 역할 변화, 주인공의 감정선들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무성영화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분위기에 맞게 변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또한 일품이다. 왜 이 영화가 아카데미의 5관왕 영예를 받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영화를 위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는 도구일 때 가장 빛이 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영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

김은숙 작가가 만드는 차이

장르는 복수극이지만 그 복수를 이렇게 다양한 각도와 방법으로 다룬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연출도 좋고 연기도 좋지만 이 드라마는 극본의 차이가 가장 눈에 띈다. 드라마와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바둑, 날씨예보, 유언장 등등 "한갓지다"라는 표현까지 배우는 드라마는 여기밖에 없을 거다. 스토리만 다루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한 곳에 모아서 말이 되게 만드는 능력이 대단하다. 왜 작가들 중에 김은숙 작가가 돋보이는지 드라마 몇 편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작가 혼자서 이 모든 정보를 다 취재하고 쓰진 않았겠지. 그래도 자기 이름 걸고 조합하는 게 참 대단한 듯 싶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더웨일]

영화의 주제가 "솔직하게"니까 솔직하게 말할게요. 이 영화는 철저하게 반종교적이고(또는 Anti전도) 철저하게 친LGBTQ이다. 앞서 보여준 남자들간의 성교영상은 충분히 역겨웠다. "우리 모두 솔직하자"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뒤로 아주 교묘하게 특정 정치색을 비춘다. 관객이 자연스럽게 반종교정서와 친LGBTQ정서를 받아들이게 한다. 감동적인 음악이 깔리고 마치 교회에서 승천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해피엔딩으로 끝을 낸다. 헐리우드가 지난 100년동안 미국문화를 선전했던 것처럼, 이제는 정반대에 서서 PC의 모습을 찬양한다. 여전히 영화는 정치적인 도구라는 것을 또 다시금 깨닫는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변신은 놀라웠지만 보는 내내 특정 종교 찬양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셰이프 오..

신입사원 오티하는 듯한 착각[언바운드]

1년 동안 읽은 책 중 가장 빨리 읽은 책. [언바운드] 딱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 쓰기 좋은 내용들이다. 쓰는 단어만 다를 뿐 1장과 2장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반복되는 내용에 추상적인 글귀들 성공한 사람들 스토리 끌어모아 쓰는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그나마 건진 것이 있다면… P26 단언컨대, 변화를 추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햄릿과 신데렐라의 만남[일타스캔들]

대학입시를 다룬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한국드라마 중에서 꽤나 자주 등장하는 소재죠? 하지만 이번엔 특이하게도 학원강사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학원강사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반찬가게 아주머니가 학원강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In English, Crash course in romance 바로 시작합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석유 등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는 참 다양한 기적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을 할 당시 수차례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교육 시스템을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중국도..

엄마가 구해줄게...! [마더]

엄마의 사랑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입니다. 엄마의 사랑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그리고 그 사랑은 언제나 옳은 것일까요? 여기 엄마의 구부러진 사랑이 엄청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영화 “마더”, In English, Mother 바로 시작합니다! 영화 기생충 Parasite로 아카데미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날이 2020년 2월 9일이었는데요.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독특하면서도 흡입력있는 연출은 이미 전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았는데요. 지금의 봉준호 감독이 있기까지 수많은 그의 전작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마더]입니다. 스토리의 놀라움과 디테일한 연출력이 빛을 발했던 숨은 명작입니다. 물론 이 영화 역시 손익분기점을 ..

21세기 미국 영어 특징은 OOO

미국은 영어를 점점 단순화한다. 낙태반대: pro-life 낙태찬성: pro-choice Abortion 이런 단어 철자 하나 없다. 점점 이민자들이 늘어서 그런가? 이게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굳이 어려운 단어 안 외워도 되니까 좋긴한데 의미가 너무 불분명해진다 만약 pro-life, 이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아 생명을 찬성하는구나‘하고 오해할 수 있다. 낙태와 관련한 단어라는 걸 듣자마자 알아채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Traffic stop. 이 단어는 교통정체란 말인지 차량정지란 말인지 헷갈린다. 아무튼 명심하자. 미국영어는 무조건 쉬운 단어 조합이다.

끄적끄적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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