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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함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파프리카"를 통해 알게 된 고(故) 곤 사토시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더 따뜻했고, 흥미로웠다.  소재와 전개, 그리고 마무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스토리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특히,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것이 아주 탁월했는데, 냉정히 보면 스토리들이 억지 우연 같아 보이지만 크리스마스 버프를 받아서 그런지 마음 넓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우연이 필연이 되고 그 과정을 보는 내내 따뜻한 핫초코를 먹는 기분이었다.  다만 서울역을 지나칠 때마다 맡는 노숙자 냄새는 여전히 감당하기 버겁다. 어쩌겠는가. 그들도 그런 냄새를 원해서 풍기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갓난아기 키요코가 크리스마스 기적을 만난 것처럼 나도 따뜻한 기적을 만나고 싶다.

일드 [브러쉬 업 라이프]: 놓칠 수 없는 리셋 판타지

드슐랭 선정 오늘의 드라마 맛집을 소개합니다. 일본 아침식사 같은 드라마  인생 2회차를 사는 여자의 비밀[브러쉬 업 라이프](2023)  최대한 1화&전체적인 분위기로만 쓰고자 하니 스포 걱정은 안 하셔도 됨.그럼에도 스포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일단 시청하고 보시길 추천!================================  시놉시스:평범한 공무원 아사미는 어느 날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온통 새하얀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서 만난 접수원은 아사미가 죽었으며, 내세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아사미로 다시 살면서 덕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무위키 출처) https://naver.me/5Ghk7vVK 1. 뻔한 소재? No! 새롭고 재미있는 타임리프"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꾼다"는 "..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덮밥연기처럼 [언멧]

내가 만약 기억 상실에 걸렸다면? 그런 내가 매일 병원에 출근해야 하는 뇌외과의사라면?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드라마를 만났다. 일본 드라마 중에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니!기억상실증에 걸린 어느 뇌외과의사의 좌충우돌기! 1. 오버스럽지 않은 일본 드라마우선, 일본 특유의 오버스러움이 없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리갈 하이"에 나오는 코믹스러운 오버라든지, "아이 러브 유"에 나오는 로맨틱 오버같은 오버가 이 드라마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물론 중간 중간 일본 특유의 불필요한 사과 장면들은 있었지만, 뭐 그건 문화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게다가, 수술 장면도 이렇게 담백하게 찍어낼 수 있구나 놀라웠다. 우리가 보통 아는 수술 씬들은 대부분 급박한 BGM과 어지러운 촬영기법이 총동원 되어 드라..

반쪽짜리 동성애 신학

[동성애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읽었다. IVP에서 낸 책이라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읽었다. 과연 교회가 동성애를, 정죄나 비난 말고 신학적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인정할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반쪽짜리 신학이다. 책 제목은 분명 "두 가지 견해"라고 했다. 따라서 얼핏 보면 2명은 보수주의 신학을 대표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 남은 2명은 진보주의 신학을 대표해서 동성애를 찬성하는 입장으로 말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구성되지 않았다. 4명 모두 동성애를 인정하면서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논쟁은 이 책에 없다고 볼 수 있겠다. 1. 윌리엄 로더 이 사람 글은 참 특이하다. 글의 절반을 동성애를 반대하는 성경 구절과 고대 문서들에 할애..

"이스라엘이 고전할 거라고?" 전문가들의 탈룰라

때는 2023년 10월 말.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향해 "전쟁 2단계"를 선언했을 당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중동지역 전문가가 이렇게 예측한다. "앞으로 이스라엘은 상당히 고전할 것입니다. 2년 넘게 준비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공을 예견 안 했겠습니까? 오히려 이스라엘 군이 고립될 것입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난 지금 이스라엘은 그런 '전문가'의 예측을 비웃듯 파죽지세로 가자지구 침공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요아브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을 막을 수 있는 하마스 세력은 없다"라며 "군은 모든 지점으로 진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야말로 고립이 된 상태로 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시 방송으로 돌아와서 전문가의 주장을 생각해 보자. 그 전문가의 예측은 "틀렸다." 이스라..

끄적끄적 2023.11.14

알고리즘 감옥에서 탈출하라! [생각 조종자들]

비록 2011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반성과 생각을 던지는 책이다. 아니, 오히려 2023년에 봐야 할 책인 듯싶다. 이제 너무도 일상이 되어버린 알고리즘. 이제 알고리즘 없는 인터넷은 어딘지 어색할 정도다. 책을 구매할 때도, 맛집을 찾을 때도,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잠들기 전에 보는 영상을 볼 때도, 이제 내 취향에 맞는 정보들만 내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너무도 편리한 (때로는 고마운) 알고리즘 덕분에 더 이상 컴퓨터, 스마트폰 앞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무서운 양날의 검이다. 나를 나보다 더욱 잘 아는 알고리즘. 오히려 나를 이상한 나로 만들고 있는 알고리즘. 그런데 이런 알고리즘은 이 책에서 말하는 소위 "필터 버블"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나에게 구..

어느 날 안면마비가 찾아왔다#4

철저하게 휴가를 통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서히”가 중요하다. 이 안면마비라는 게 자고 일어나면 확 낫는 것이 아니라 점점 나아지는 병이다. 그래도 누군가 말한 것처럼 2개월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 이틀 전부터 음식 먹을 때 불편했던 것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잘때도 눈이 안 감겨 고생했는데 이제는 안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어느정도 눈이 잘 감기고 있다. 다만 완벽한 회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듯 하다. 아직도 머리 감을 때 눈에 물이 들어가고 있고, 밥 먹을 때도 입을 크게 벌리면 음식이 입에 걸린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차도가 있어 다행이다. ==== 초반에 고용령의 스테로이드때문에 몸이 붓는 걸 느꼈다. 하지만 ..

끄적끄적 2023.08.25

어느 날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3

저스틴 비버도 겪은 안면마비. 물론 저스틴 비버는 "램지헌트 증후군" 때문에 안면마비도 같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참 아무것도 아닌데 위로가 된다. "나 혼자만 겪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니까 또 힘이 나기도 한다. ========================== 안면마비를 겪어서 한의원 다음으로 찾은 병원은 내과였다. 나름 겁도 나고 급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내과의사는 내 안면마비 증상을 보고 "눈을 들어보세요"라고 물어봤다. 열심히 눈을 치켜세웠지만 한쪽은 가만히 있는 듯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증상이 다행이라고 하는 의사쌤. 왜냐하면 안면마비에는 종류가 두 가지가 있는데 눈을 떴을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면 그건 "뇌졸중" 신호일 수 있다고 한다. 아예 정밀검사를 받아..

끄적끄적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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