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카에데의 몸부림이 너무 공감이 갔고, 무사히 아버지를 찾기를 바랐다. 이 영화의 장르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처음엔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한 소녀의 성장기처럼 보였는데 이야기는 갑자기 중간부터 다르게 흘러간다.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 동일한 사건이지만 누구의 시각이냐에 따라 같은 장면이 180도 바뀐다. 이 영화가 가장 여운이 남았던 이유는 일본 특유의 의미부여, 오버액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퍼즐이 다 짜여지고 나서 세 명의 이야기가 다 드러났을 때 스며드는 먹먹함. 그리고 마지막 아버지와 딸의 탁구 대화.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 한동안 영화 생각이 자꾸 났다. [드라미브 마이카]와는 또 다른 일본 영화의 미래를 보았다. 감독이 "카타야마 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