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알고리즘 감옥에서 탈출하라! [생각 조종자들]

거니gunny 2023. 10.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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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2011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반성과 생각을 던지는 책이다. 

아니, 오히려 2023년에 봐야 할 책인 듯싶다. 

 

이제 너무도 일상이 되어버린 알고리즘. 

이제 알고리즘 없는 인터넷은 어딘지 어색할 정도다. 

책을 구매할 때도, 

맛집을 찾을 때도,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잠들기 전에 보는 영상을 볼 때도, 

 

이제 내 취향에 맞는 정보들만 내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너무도 편리한 (때로는 고마운) 알고리즘 덕분에 더 이상 컴퓨터, 스마트폰 앞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무서운 양날의 검이다. 

나를 나보다 더욱 잘 아는 알고리즘. 

오히려 나를 이상한 나로 만들고 있는 알고리즘. 

 

그런데 이런 알고리즘은 이 책에서 말하는 소위 "필터 버블"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나에게 구매를 촉진시키고 

진실에는 무관심하게 만들며, 

무한한 미래를 원천 차단한다. 

2023년은 2011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양극단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쇼핑할 때 내가 좋아할 제품을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다. 

 

2023년 사람들은 더 이상 팩트를 전달하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들려주는 사이비 뉴스에 오히려 더 귀를 기울인다. 

알고리즘은 내가 반대쪽 의견을 듣게 하는 기회를 아예 차단해 버린다. 

정치, 종교, 철학 등 내가 듣고 싶은 것만 화면에 띄워 보낸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인터넷 뉴스를 보면 볼수록, 나는 점점 외골수가 되어간다. 

나도 모르게. 

 

과거 인터넷이 알고리즘의 영향이 없을 때는 그야말로 무한한 기회의 바다요, 가능성의 창고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이 알고리즘과 함께 발달함으로써

무한의 바다는 작은 찻잔이 되어버렸고, 

무한의 가능성은 사라져 버렸다. 

 

 

책에서 말하듯 이런 끊임없는 알고리즘의 감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부러 내 관심사를 벗어나야 한다. 

습관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일부러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평소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가 봐야 하고, 

평소 관심 없던 분야에 대해 일부러 기웃거려야 한다. 

인터넷 쿠키를 수시로 초기화하라는 제안은 참 마음에 든다. 

더 이상 인터넷 알고리즘이 내 정체성을 결정하고 한정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점점 나는 내 세상 속에 갇혀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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