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책[숨 쉬는 망각] 누구라도 사공민을 만난 적이 있고, 될 수도 있다. 비록 허구지만 마치 내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저절로 몰입하며 책장을 넘겼다. 때로는 정훈의 입장이었다가, 때로는 사공민의 입장이 되기도 한다.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된다. 나에게도 사공민 같은 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심지어 대학생 때도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이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했다. 애써 나름대로 신앙인으로서(게다가 모태신앙인이기 때문에) 소외된 자들에게 능력껏 최선을 다했고 또 그랬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사공민을 등진 적도 많았다. 한 번은, 어설픈 친절을 베풀다가 혀를 내두르며 친구가 되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속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