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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3

코엔은 장르다[헤일, 시저!]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지만 코엔의 영화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쿠엔티 타란티노의 대사가 아주 유일무이하듯이 코엔의 작품도 상당히 '코엔'스럽다. 제목만 보고 뛰어든 거라 처음엔 "로마 시대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이 이야기는 헐리우드 헌정 영화였다. 과거 헐리우드가 얼마나 정신없이 돌아갔는지, 얼마나 허술하면서도 얼마나 그럴듯하게 돌아갔는지를 코엔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기대 없이 보다가 아주 끝까지 봐버렸다. 스토리도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유명 배우가 납치를 당하는데, 영화사 대표 에디 매닉스는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하면서도 그에게 날아오는 수많은 문제들을 동시에 처리한다. 나라면 진즉 때려쳤을 테지만, 그는 어렵고 힘든 길을 묵묵하게 감당..

질풍노도를 겪는 히틀러 [조조래빗]

아이돌보다 히틀러가 더 좋았던 조조. 얼마나 좋아했는지 정신분열까지 겪으면서 히틀러를 흠모한다. 하지만 자신의 집 벽장속에서 유대인을 발견한 후로 그는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나치와 유대인 이야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유대인과 나치의 이야기, 신선하고 재밌다. 나름 적지 않은 2차 세계 대전 유대인 관련 영화를 보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성장영화는 본 적이 없다. 일촉즉발인 상황에 성장 스토리를 더했다니! 놀라운 시도다. 영화 [책도둑]에서도 소녀가 나오긴 했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조조래빗은 정말 딱 그 나이에 맞는 고민과 생각을 가진 아이다. 그래서 영화가 더욱 신선했다. 한 가지 더 좋았던 점은 "선택과 집중..

미국판 사랑과 전쟁[결혼 이야기]

@스포일러 주의!!@ 안 봤으면 어쩔 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넷플릭스 영화는 나에게 쥐약이었다. 맛있는 쿠키를 기대했지만 알고 보니 도저히 약에도 쓸 수 없는 ㅆㄹㄱ들뿐... 포스터는 그럴싸하게 보일지라도 내용면에서 너무 실망한 작품들이 많았다. (설령 작품성이 있다 할 지라도 대부분 나랑은 안 맞는 작품들이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왜 [로마]가 극찬을 받는 작품인지 잘 모르겠다.) 그. 런. 데!! 2019년을 넘기기 직전에 넷플릭스가 사고를 제대로 쳤다.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넷플릭스 영화를 만났다. [결혼 이야기]. 영어로도 [A Marriage Story] 1. 현실적 고증(?)이 정말 잘 된 영화. 정말 LA 어딘가 이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뉴욕 브로드웨이 어딘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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