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기생수를 봤다. 2014년작으로 상당히 오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참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몸 일부분에 기생충이 들어와 함께 "공생"한다는 설정이라. 정말 참신하고 공포스럽고 궁금하다. 스파이더맨처럼 슈퍼맨이 된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징그러운 형체를 가졌기에 수치스럽기도 할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이 불가능한 설정을 정말 그럴듯하게 만들어놓는 일본의 풍부한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 애니가 19세관람가이기 때문에 상당히 징그럽기도 하고, 잔인하다. 하지만 매일 삶 속에서 터져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살인, 강간, 사기 사건들을 뉴스에서 보고 있노라면 이 만화가 오히려 순정만화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태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