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책[기억나지 않음, 형사] 이번에는 심리학이다. 어찌 보면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는 심리학과 이성을 바탕으로 사건을 뒤쫓는 추리 소설은 환상의 짝꿍이다. 찬호께이가 그린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둘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6년의 기억이 상실된 형사 쉬유이. 문득 차에서 잠이 깬 형사는 이미 종료된 사건에 강한 의문을 품으며 재수사를 홀로 시작한다. 형사가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점이 재밌을까. 아마도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독자처럼 사건의 진위를 다 알 수 없다는 부분일 것이다. 그가 단서를 새롭게 발견하지 않는 이상 그의 생각은 우리가 추리한 데까지 갈 수밖에 없다. 그의 부분기억만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기 때문에 답답한 건 독자들도 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