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1994년을 살았던 한 소녀의 찐 현실 성장기. 많은 이들이 94년 추억 돋는 영화여서 뜻깊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영화 [벌새]가 가진 시대배경 1994년은 도구일 뿐, 한 소녀가 거대한 세상과 맞서 싸운 최초의 고백 이야기다. 벌써 2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15세 소녀가 가진 풋풋하고도 서툰 세상 살기는 인간이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인가를 보여준다. 물론 그 시대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도 많이 엿볼 수 있다. 삐삐나 카세트 테잎, 무조건 대학을 위해 죽은 목숨이 되어야 하는 강제적인 학창 시절. 현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들이 즐비한 시대가 바로 94년이다. 하지만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94년 무시무시했던 김일성 사망소식, 성수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