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블영화는 영화 자체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단일 영화만 봐서는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파악자체가 안된다. 평가 자체를 내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왜 완다가 저렇게 흑화되었는지, 도대체 갑자기 나타난 차베즈 아메리카는 누구인지 설명이 안 되는데 무슨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올까 마치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처음부터 시즌 5 에피소드 12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 마블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그래도 멀티버스를 표현하는 방식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애니메이션까지 동원하면서 닥터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가 빨려들어가는 모습은 전에 없던 신선한 장면이다. 만약 이 영화 말대로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그 존재의 증거로서 밤마다 꾸는 꿈이 다른 세계의 내 모습이라면? 진지하게 따진다면 말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