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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2

코엔은 장르다[헤일, 시저!]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지만 코엔의 영화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쿠엔티 타란티노의 대사가 아주 유일무이하듯이 코엔의 작품도 상당히 '코엔'스럽다. 제목만 보고 뛰어든 거라 처음엔 "로마 시대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이 이야기는 헐리우드 헌정 영화였다. 과거 헐리우드가 얼마나 정신없이 돌아갔는지, 얼마나 허술하면서도 얼마나 그럴듯하게 돌아갔는지를 코엔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기대 없이 보다가 아주 끝까지 봐버렸다. 스토리도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유명 배우가 납치를 당하는데, 영화사 대표 에디 매닉스는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하면서도 그에게 날아오는 수많은 문제들을 동시에 처리한다. 나라면 진즉 때려쳤을 테지만, 그는 어렵고 힘든 길을 묵묵하게 감당..

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우주는 거들 뿐, [퍼스트맨]은 상실에 관한 영화다 @스포일러 내용이 많습니다. 주의하세요!!@ 과거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현재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 다가올 상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결국 달 착륙은 가슴 아픈 상실로 이루어진다. 출처: 영화[퍼스트맨]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사건은 세계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시청했던 사건이다. 하물며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굳이 영화로 만들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감독도 그런 반응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퍼스트맨]은 달에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에 초점을 둔다. 영화 [퍼스트맨]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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