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이제까지 응원했던 아나운서는 딱 두 명이다. 처음 한 명은 이지애 아나운서인데, 군 시절 읽었던 그녀의 글로 팬 대열에 합류했다. 이었나? 군에 보급되는 월간지였던걸로 기억한다. 그 책에 실린 이지애 아나운서의 에세이는 참 솔직하고 담백했다. 단순히 공감이 가는 것 이상으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은 딱 한 명, 손미나 씨다. 손미나 씨의 이름 뒤에 아나운서라고 달기에는 어색한 면이 있다. 워낙에 하는 일이 많고 다양하기에 직함이 이름을 다 커버하지 못한다. 과거 "미나 공주"로 불리며 전국 고등학교 친구들의 우상이기도 했던 그녀가 돌연 아나운서직을 내려놓고 여행작가의 길을 들어섰을 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것이다. 선입견이긴 하지만, 미래가 보장(?)된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