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해피아워를 봤다. 삶의 기준과 잣대 없이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줬던 영화. 플라톤이 동굴 밖을 나왔는데 더 이상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동굴 안에서 사는 게 더 나아 보인다. 종교든 전통이든 '착각' 속에 사는 것이 오히려 행복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저 네사람이 아니다. 남편들도 아니고, 주변에서 계속 집적거린 사람들도 아니다. 가장 행복했던 사람은 사쿠라코의 시어머니인것 처럼 보였다. 젊은 세대가 봤을 때는 너무도 불행해보이고 어리석어 보이는 인생이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었고 그 주관대로 사는 것에 만족해했다. 누가 뭐래도 시어머니는 행복해 보였다. 눈치없고, 답답한 아들놈이 있긴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