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007을 기다리는 세대는 지났다. 과거 거의 50년 가까이 사랑받던 007 시리즈도 이제 힘을 쓰지 못하는 듯 보인다. 할리우드는 007에 대항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만들어냈고, 휘황찬란한 액션씬은 이미 슈퍼히어로들의 차지가 됐다. 첩보물과 신무기 장착한 007 시리즈도 이제 참신함에서 많이 벗어난 듯하다.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신무기도 이제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007이 나오면 늘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제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를 보는 마지막 작품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다니엘의 007은 과거 피어스 프로스넌의 007과 많이 달랐다. 늘 화려하고 세련된 피어스와는 달리 어딘가 다치고, 깨지고 망가지는 다니엘의 007이었다. 호기롭게 도박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