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설레는 기차 밀실 [오리엔트특급 살인]

거니gunny 2020. 1. 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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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코난도일은 탐정의 기술에 초점을 두고 셜록홈즈를 부각하였다면

아가사 크리스티는 탐정(포와로)보단 사건의 스토리를 더욱 부각한 것 같다

 

그래서 셜록홈즈를 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기술로 사건을 푸는지 감탄하지만

포와로를 보면 사건 자체에 먹먹함을 안게 된다

 

아가사크리스티 소설은 워낙 시리즈가 많고, 뭐 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서 안보고 있었다.

게다가 셜록홈즈의 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팬심이 발동(?)하여 일부러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안 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본 후 느낀 것은, 확실히 소설로 본다면 더 자세하게 이 스토리에 빠질 수 있을거 같다.

영화라는 기법 안에서 13명이라는 용의자를 두 시간안에 다루기는 애초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이다.

(뜬금없이 라쳇이 카셋 즉, 살인자였다는 포와로의 말도 참 뜬금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 스토리를 영화라는 도구로 짧은 시간에 최선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려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그런 서사를 풀어나가는 한계를 등장인물 들 명연기로 커버한 것 같다. 그야말로 “초호화캐스팅”이었다.

(나이트매니저 그 여수사관도 나오더라 ㅎ)

 

미셸파이퍼는 많이 늙었지만 매력은 여전한거 같다.

(아직도 아이엠샘은 내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이자 주인공 포와로 역할인 케네스 브래너는 최근 덩케르크를 보면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 짧은 조연역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펼쳤던 좋은 배우였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연출까지 해내다니.

또한, 소설 원작과 1974년판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다는 그의 판단은 옳은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 "나일강 어쩌구 저쩌구"를 말하면서 2탄에 대한 떡밥을 내놓긴 했었는데, 또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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