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스에 여행을 가면 꼭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는데, 바로 바르도 박물관이다.
튀니지가 어떤 나라였는지, 어떤 것들을 겪어서 지금의 튀니지가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는 박물관이다.
바르도 박물관뿐만 아니라 웬만한 유적지는 입장료+사진 찍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
사진 찍는 티켓은 1디나르 밖에 안 하지만(약 700원 정도) 사진 사용료도 내야 한다는 것을 듣고선 조금은 의아했다.
바르도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들에겐 로마의 침략도 이슬람의 침략도 내전도 있었다는 것
(바람 잘 날이 없었구먼.)
한니발 장군이 이끌었을 때처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과거만을 그리워하며 살 수는 없다.
지금은 워낙 아랍국가의 색이 짙고, 그 나라만의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 가끔은 서러울 것 같다
또한 확실히 크리스트교의 흔적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로마 신화 이야기는 많으나 예수의 이야기는 없었다.
(아랍국가가 된 이후로 일부러 없앴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튀니지는 기독교의 냄새를 거의 맡을 수 없었다.)
과연 튀니지는 재스민 혁명 이후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제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서 도약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런. 데!!!
2015년. 이 곳 바르도 박물관에 총격사건이 일어난다.
2명의 미친 색히가 총을 들고 여행객들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는데...ㅠㅠ
내가 바르도 박물관을 방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가 난 지, 이제 5년이 흘렀다.
과거 테러가 일어난 곳이기 때문에 경비가 삼엄할 것으로 예상된다.
뭐,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일어났다고 해서 보스턴 안 가는 것도 아니고,
런던 지하철 테러 일어났다고 해서 런던 안 가는 거 아니니까 바르도 박물관도 가셔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택은 자유지만 만약 선택했다면 후회는 안 하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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