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5x03U/btqDxKd30u1/dcVP654QCkF4QXUNzifuW0/img.jpg)
@스포일러 내용이 있습니다. 주의!!@
"뉴욕"을 형용사로 하면 어떤 느낌일까?
"서울스럽다"라든지, "도쿄스럽다"라든지 등등...
특정 도시만이 가진 인상이라는 것이 있다.
이 영화야말로 "뉴욕스러움"이 무엇인지 한 껏 알려주는 영화다.
![](https://blog.kakaocdn.net/dn/dC4M9z/btqDw36bTTn/FXRwAkpI1nsD9A1cKr1E2K/img.jpg)
단순히 영화 제목에 "브루클린"이 들어갔다고 해서 뉴욕스러운 건 아니다.
영화 주연이자 감독인 에드워드 노튼은 1950년대 뉴욕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뉴요커라면 모두가 알 만한 장소들을 재현했는데 그 표현이 너무도 실감 나서 정말 60년 전에 찍은 영화인 것만 같다.
할렘가의 황폐화된 거리들,
워싱턴스퀘어 파크에서 시위하는 모습들,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모습이라든지
브루클린 브릿지를 다니는 차량 모습들 등등
![](https://blog.kakaocdn.net/dn/bz7jG1/btqDw5CV5Vd/jacrUP4kJMRzKwYwe1e3O0/img.jpg)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이 "펜스테이션" 장면이다.
저 장면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수많은 영화제에서 "시각효과상"에 이 영화가 노미네이트 됐는지 알 만하다.
![](https://blog.kakaocdn.net/dn/bXkdQg/btqDxvO0Uga/u9TdUJhQyvpoUzHTHm5Uik/img.jpg)
재즈의 도시답게 영화 곳곳에서 재즈가 공기처럼 흘러나온다.
아무런 형식이나 꾸밈이 없지만 뭉클함을 주는 재즈처럼, 영화는 숨가쁘게 지나가는 사건들 속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진진하게 알려주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cSNofJ/btqDw4c0cKj/qEf5bFGch7DKhkNBLqXTc1/img.jpg)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궁금할 것이다.
"과연 이 영화의 원작이 무엇일까?"
원작은 1999년 조나단 레덤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을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하나 있다. 워낙 이 작가가 가진 풍부한 언어 표현력 때문에 작가 지망생들이 꼭 봐야 한다고.
그만큼 소설로서의 가치도 큰 작품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WLQKf/btqDvy0rGCO/89z85pVUTTXoh1uVDl5S9K/img.jpg)
재밌게도 에드워드 노튼은 단순히 소설 내러티브에 집중하지 않았다.
내러티브보다 묘사에 집중했다. 끊임없이 향수를 자극하는 1950년대 뉴욕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영화가 가진 힘을 한껏 발휘했다. 이는 소설이 줄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힘을 줘야 할 곳에 힘을 빡 주고, 뺄 곳에 여지없이 빼는 그런 치밀한 계산이 들어가 있던 영화였다.
![](https://blog.kakaocdn.net/dn/bKrIJR/btqDuq9B9Ib/8bFc6cEDJfTbHOe0PgIuc1/img.jpg)
솔직히 이 영화는 에드워드 노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영화 같다.
이렇게 잘 생기면서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 속 배우들의 열연은 당연히 멋있었지만, 대체 불가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력은 그 와중에도 너무도 빛이 났다.
이 영화를 보고 딱 든 생각은 두 가지다.
1. "아 뉴욕 가고 싶다"
2. "아 중절모 사고 싶다"
뉴욕을 위한, 뉴욕에 바치는 영화 [Motheless Brooklyn]
'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년이 지났지만...여전히 감동적인 영화 [와호장룡] (0) | 2020.04.18 |
---|---|
액션영화를 봤는데 왜 아침드라마 본 것 같지??[오르페브르 36번가] (0) | 2020.04.17 |
고구마인줄 알았는데 복숭아였네! [집 이야기] (0) | 2020.04.03 |
어설픈 권선징악[굿 라이어] (0) | 2020.03.25 |
질풍노도를 겪는 히틀러 [조조래빗] (0) | 202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