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오인혜씨가 사망했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그녀인데 죽음 이후에도 이상한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연예신문은 앞다투어 그녀를 둘러싼 의혹들을 다룬다.
또 하나, 윤지오씨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랐다.
고 장자연씨의 증인이라고 자처했던 그녀가 돌연 캐나다로 도망간 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나라 법무부 조차 소재를 모른다고 했는데, 지금 버젓이 잘 살고 있고 게다가 사진까지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
정작 밝혀져야 했던 고 장자연씨의 진실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연예 사건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죽어서 밝히지 못한 미제사건들이 참 많다.
최첨단 과학 시대를 살고 있는 21세기이지만 미제사건은 언제나 존재하며, 오히려 거짓 기사들로 진실은 더욱 희미해져가고 있다.
기독교는 이런 미제 사건들, 억울한 죽음에 뭐라고 답할까?
우선 예수님의 십자가를 들이밀며 “예수님도 억울하게 죽임당하셨답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예수님이 아셔요.” 어줍잖은 위로를 던질 것이다.
누구보다 예수님이 억울하게 죽으셨으니 이 땅에 억울한 사람들 입 닫으라는 얘기다.
둘째, 사후 세계가 있으니 억울할 것 없다는 주장을 한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크리스천은 천국가니까 됐고, 악인의 경우, 안 걸리고 오래 살아도 어차피 영원한 지옥에 갈 거니까 정의는 언젠가는 반드시 구현된다는 논리다. (억울하게 죽은 비기독교인들에 대해서는 로마서 들이밀며 “그러게 예수 안 믿은 니 잘못”이라고 답하겠지)
우리가 바라는 하나님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
정의를 구현하시되 바로 이 순간, 살아있을 때 억울함을 풀어주셔야 진짜 능력자가 아닐까?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기도가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은 여전히 답이 없으시다.
온갖 사건사고가 일어나는데 해결은 안되고 계속 꼬이기만 한다.
CCTV보다 못한 신이라면 과연 나는 찬양할 수 있을까?
적어도 권선징악 그림자라도 보여주셔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있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은 천국에서만 정의로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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