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멈출거야? 변할거야? [키미]

거니gunny 2022. 5. 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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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키미]

@스포일러 주의!!@

 

IoT를 가지고 만든 신개념 영화 [키미]

 

 

"IoT란?"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며, "Internet of Things"의 줄임말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조작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다.
아마존 "알렉사(Alexa)"

아마존의 "알렉사"부터 

애플의 "시리", 삼성전자의 "빅스비" 모두 IoT의 결과물이다. 

 

Kimi!

I'm here!

 

한번 써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너~~~~ 무 편하다는 거. 

굳이 버튼 꾹꾸 눌러서 아침 날씨 볼 필요가 없다. 

"시리야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어보면 끝. 

 

이렇게 편리한 IoT는 언제나 약점을 갖고 있다. 

영화는 바로 이 최첨단의 시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영화 초반부에서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일상생활들을 보면 참 편리해 보인다. 

또 영화 곳곳에서 IoT가 보여주는 편리함은 정말 크다. 

하지만 이 영화는 "IoT"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어느 한 쪽 편만 들지 않는다. 

비록 주인공이 IoT 덕분에 치명적인 사건을 해결하게 되지만, 따지고 보면 그녀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여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마치 관음증 환자가 늘 바라보던 이웃집 여자를 위기에서 구출해 도와주듯이 말이다. 

 

과거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CCTV"를 놓고 갑론을박한 적이 있었다. 

'100분 토론'은 물론이고 뉴스에서 항상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말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 2022년에 "CCTV"를 가지고 "우~~ 우리 개인정보가 위험해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나?

전혀 없다.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꼰대",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라고 본다. 

 

이제 이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화두는 "CCTV"에서 "IoT"로 옮겨갔다. 

과연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떠오른다. 

그가 말한 "멋진 신세계"가 너무도 일찍 현실에 도래한 것 같다. 

과연 앞으로 10년 후 우리의 모습은 또 어떻게 바뀔까? 

"CCTV"가 너무도 당연해져 버린 이 시대보다 훨씬 더 개인의 사생활이 더 없어지면 없어졌지 확보되진 않을 것 같다. 

 

영화는 상당히 간단한 스토리이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 여운이 오래 남는,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영화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이제 IoT까지 섭렵했다. 

 

실제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인터뷰에서 "Are you just static? or moving?"이라고 되물었다. 

"당신은 정체하는가? 아니면 움직이는가?"

세상은 365일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늘 당신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변화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한다. 

과연 당신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멈추려고 하는가?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문득 든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서치(Searching)]2017. 

영화 [서치]는 제한된 연출 속에서도 풍성하게 이끌어내는 놀라운 입담을 가진 영화였다. 

 

이번 영화 [키미]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중 가장 제작비가 적게 들었을 것만 같은 영화지만, 

오히려 그는 영화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 냈다. 

한정된 제작비와 시간 속에서 그래도 갖출 것들은 다 갖춘 영화였다. 

 

한계점은 분명 존재한다.

90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 모든 것을 충분히 보여주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마치 반전을 위한 반전 같은 떡밥들이 전반부에 많이 나왔다. 

"자~ 여기 이 떡밥 기억하세요. 나중에 중요한 장치거든요."

따라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딱히 불평할 건 없는데, 그렇다고 아주 통쾌하거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제껏 우리가 본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들 중에서 [키미]는 조금 많이 약한 떡밥과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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