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영화 한편 씹어먹어 봤니]
우연히 서점에 눈에 띄어 산 책.
그런데 알고보니 ㅋㅋㅋㅋ 코어소리 대표였어ㅋㅋㅋㅋ
사람이 간사하다 그걸 발견하니까 괜히 책이 다르게 보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코어소리 유튜브 영상 내용과 동일하다.
(유튜브 영상을 본 사람들은 굳이 이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유튜브 영상보다 부실해 실망감이 앞섰다.
내가 왜 이 책을 보고 실망했는지 말해보고자 한다.
1. 책의 절반은 “왜 영화 한편을 씹어먹어야 하는지”에 할애하고 있다
너무 상세해서 지루할 정도다
절반이 그러하다보니 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감이 안 잡힐 때가 많았다.
2. 그러다보니 영화를 한편 보고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
고작해야 몇 페이지 뿐이다.
나머지는 죄다 자기계발 얘기, 자기 성장 스토리 얘기 뿐.
이 책을 본 사람들은 다양한 예시와 자료들을 기대했을 것이다.
절대 [인간극장]을 보러 산 것은 아닐테니까.
3. 그리고 가장 이책이 가진 결점은 방법론의 적용이다.
필자도 영화 한 편을 씹어먹어보려고 [인턴]을 본 적이 있다.
하루에 한 번씩 집중해서 보려고 일부러 스케쥴도 다 비워놨다.
그런데 생각보다 영화 한편을 다 씹어먹는 것이 쉽지 않다.
매일 영어학원가서 수업하는 것도 힘들 수 있겠지만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내 한계는 세 번이었다.
처음엔 스토리가 새로우니까 재밌고 흥미로웠다.
두 번째 봤을 땐 안들리던 영어도 새롭게 들리니까 성취감도 느꼈다.
그런데 세 번째 이후로는 점점 보기 힘들어졌다.
그런데 이걸 대사 하나씩 정지해서 보라고?
분명 하루하루 "내가 이걸 왜 봐야하나" 자괴감이 들 것이다.
저자는 이런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말하는지 의심스럽다
그냥 "영화 한 편이 만병통치약"이다 홍보하는 건 조금 무책임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영어 공부법을 알게 돼서 유익하긴 했다.
특히 P141 스토리텔링 방법도 꽤 괜찮은 듯하다.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주요 키워드를 생각하고
그 키워드에 맞게 문장을 만들려는 노력은 분명 말하기 연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코어소리영어.
물론 저자가 대단할 수 있다. 그야말로 영화같은 삶을 살았기에 그 사람만큼 자신있게 "이게 방식이오"라고
말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아니다.
차라리 유튜브 영상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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