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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영화 3

한국식 드라이브 [특송]

이 정도면 아주 준수한 한국영화다. 헐리우드 영화 [드라이브]를 기본 포맷으로 하지만 주인공과 인물 관계를 아주 한국식으로 새롭게 만들면서 아주 괜찮은 한국형 레이싱 액션 영화를 만들어냈다. [특송]의 첫 장면은 누가 봐도 영화 [드라이브]다. "도둑의 탈출을 돕는 드라이버"의 형식이 두 영화 모두 꼭 같다. 게다가 "탈출을 돕는 시간 이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두 영화 모두 닮아있다. "이거 표절 아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나도 모른다.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면 그냥 오마주 했는지. 그러나 영화의 등장인물과 내용을 한국식으로 바꾸면서 전혀 다른 결과물의 한국 액션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드라이브]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남자의 끈적끈적한 누아..

자식을 어떻게 잊어 [걸어도 걸어도]

출처: 영화[걸어도 걸어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뒷모습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같은 공간에 있으나 함께 하지 못한 ‘보통’ 가정의 이야기. 사고로 죽은 장남 준페이를 기리는 날, 모두가 모였다. 식구들이 다 모여서 집안은 북적거리고, 할머니는 요리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모두가 명절 분위기를 내는데 계속 삐걱거리는 일들이 일어난다. 장남을 잃었다. 게다가 남은 아들은 초등학교 아이를 가진 사별한 여성과 결혼한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할아버지는 이 사실들이 못마땅하다. 장남은 자기를 따라 의사가 되었어야 했는데 죽었고, 그나마 살아있는 차남은 의사의 길을 걷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한다. 할아버지의 못마땅한 모습은 결국 수차례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다시금 가족들은 냉랭해진..

멈출 수 없는 울음[몬스터 콜]

출처: 영화[몬스터 콜]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가슴 한쪽이 물을 잔뜩 먹은 스펀지처럼 흠뻑 젖었다. 어린 소년 코너에게 진실을 받아들이기란 너무 가혹하다. 하지만 코너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한다. 이 소년만큼 우리에게도 역시 진실이 가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실을 받아들이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 아프고 아련하다. 나도 너무 아프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같은 작품인 줄 알고 봤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운 거짓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잔혹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한 소년의 성장영화였다. (어른이 되었지만 나도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코너 같다.) 중간중간 이 영화의 주제는 끊임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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