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멈출 수 없는 울음[몬스터 콜]

거니gunny 2020. 1. 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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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몬스터 콜]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가슴 한쪽이 물을 잔뜩 먹은 스펀지처럼 흠뻑 젖었다.

 

어린 소년 코너에게 진실을 받아들이기란 너무 가혹하다.

하지만 코너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한다.

이 소년만큼 우리에게도 역시 진실이 가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실을 받아들이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 아프고 아련하다.

나도 너무 아프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같은 작품인 줄 알고 봤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운 거짓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잔혹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한 소년의 성장영화였다.

(어른이 되었지만 나도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코너 같다.)

 

중간중간 이 영화의 주제는 끊임없이 등장한다.

 

코너: "너무해. 킹콩이 무슨 잘못을 했는데?"
엄마: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싫어해, 무서워하지."
나무: "온전히 착한 사람은 없다. 코너 오말리. 순수한 악도 없지."
아빠: "사랑은 약해, 많이 부족해"
코너: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
아빠: "삶이란 게 그래. 날로 엉망진창이 되지. 하지만 괜찮아."
코너: "네 이야기는 이해되는게 없어."
나무: "왜냐하면 인간은 복잡하기 때문이야. 인간은 고통스럽고 진중한 사실보다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짓말을 좋아하지."

 

사실, 마지막 엄마를 떠나보내는 장면에서 코너가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절실한 그의 마음속 절규는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었다.

 

이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영화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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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배우들이 열연을 해주었다.

전혀 불편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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