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의 원조,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를 봤다. @스포일러! 주의@ 꿈을 꿀 때만 느끼는 특정한 느낌이 있다. 기이한 느낌들 말이다. 빨리 달리고 싶은데 달릴 수 없어 네 발로 기어가야만 겨우 전진할 수 있는 상황. 갑자기 낭떠러지로 하염없이 추락하는 상황. 비닐같은 것이 날 막고 있는데 억지로 뚫고 지나가는 느낌. 그 외에도 트라우마 비슷한 후회스러운 과거가 항상 펼쳐진다든지, 꿈인 걸 알고서 마음껏 성욕을 해소한다든지 말이다. 아니 이런 꿈들을 어떻게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낼 수가 있지?? 정말 대단하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꿈의 놀라운 확장력을 무한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반 이후로 늘어지는 스토리와 허무한 결말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소재만큼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아직도 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