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책[악의]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악의 다른 작품에서도 평한 바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과 참 비슷한 부분이 많다. 형사 또는 탐정이 기지를 발휘해서 함정을 파고, 그것을 통해 범인을 잡는 경우는 셜록 홈즈, 즉 코난 도일에 해당한다. (최근에 알게 된 찬호께이도 비슷한 류의 추리 소설을 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를 하는 탐정이 직접 함정을 파서 범인을 잡거나 직관적으로 범인을 알아내지 못한다. 그저 평범한 형사보다 조금 더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각으로 사건을 따라간다. 그러니 범인이 함정을 파 놓았다거나 의도적인 거짓말을 했다 하더라도 초반에는 주인공이나 독자나 알 길이 없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