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하나 없고, 매일 빠트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던 나였지만 사람 몸은 수학이 아닌가보다. 어느 날 갑자기 안면마비가 찾아왔다. 어느 날 세수를 하는데 한 쪽 눈에 자꾸 물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뭐 졸려서 그런가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다음날 똑같은 증상. 그런데 이게 더 심해지더니 아예 오른 쪽 얼굴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얼른 네이버에 "오른 쪽 얼굴 마비"를 검색해 봤다. 역시 죄다 광고글 뿐이다. (매 봄 여름마다 군발성 두통을 앓고 있기 때문에 병을 인터넷 검색하면 죄다 광고글만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안면마비는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상 시작 후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