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의 신]을 마침내 읽었다. 십수 년 동안 방에 처박아 놓았던 책이다. 이 책을 구매했을 때만 해도 당장에 읽을 것처럼 기세등등했는데… 리처드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은 나에게 이단이나 다름없었다. 그의 도발 때문에 얼마나 거룩한 분노가 있었던지... 씩씩거릴 줄이나 알지 제대로 비판을 못했던 내가 처량하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리처드 도킨스 얘기만 나오면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고는 애써 무시했다. (또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은 왜 이리도 두꺼운지...)이런 도킨스의 도발을 아주 신사적으로 정정당당하게 받아낸 크리스천이 있다고 해서 아주 반가웠다. 그의 이름은 알리스터 맥그래스. 과거 교회 형의 추천으로 읽었던 [예수를 아는 지식]의 저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책이 너무 너무 재미없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