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 현대 독일사는 1990년 독일 통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예전 토마스 브루시히 작품 [존넨알레]나, [우리같은 영웅들]에서는 통일 당시 있었던 일들을 소설을 통해 재미있고 위트있게 목격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이번 영화 [인 디 아일(In den Gangen)]은 그보다 조금 더 차분한 현실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동독 시절 국영 트럭 운전 회사 였던 곳이, 통일 이후 자본주의의 힘에 밀려 대형마트로 변해버렸고, 직원들은 졸지에 트럭운전사에서 지게차 조종사로 변해버렸다. 물론 그것 자체가 좋고, 나쁠 수는 없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선한 영향력 아래 풍요롭게 살기도 하니까. 하지만 영화[인 디 아일]에서 나오는 것처럼, 우리는 풍요로워진 것 같지만, 여전히 살기 빠듯하고, 우리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