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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2

다시 생각해보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함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파프리카"를 통해 알게 된 고(故) 곤 사토시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더 따뜻했고, 흥미로웠다.  소재와 전개, 그리고 마무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스토리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특히,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것이 아주 탁월했는데, 냉정히 보면 스토리들이 억지 우연 같아 보이지만 크리스마스 버프를 받아서 그런지 마음 넓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우연이 필연이 되고 그 과정을 보는 내내 따뜻한 핫초코를 먹는 기분이었다.  다만 서울역을 지나칠 때마다 맡는 노숙자 냄새는 여전히 감당하기 버겁다. 어쩌겠는가. 그들도 그런 냄새를 원해서 풍기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갓난아기 키요코가 크리스마스 기적을 만난 것처럼 나도 따뜻한 기적을 만나고 싶다.

오늘은 무슨 꿈을 꿀까[파프리카]

[인셉션]의 원조,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를 봤다. @스포일러! 주의@ 꿈을 꿀 때만 느끼는 특정한 느낌이 있다. 기이한 느낌들 말이다. 빨리 달리고 싶은데 달릴 수 없어 네 발로 기어가야만 겨우 전진할 수 있는 상황. 갑자기 낭떠러지로 하염없이 추락하는 상황. 비닐같은 것이 날 막고 있는데 억지로 뚫고 지나가는 느낌. 그 외에도 트라우마 비슷한 후회스러운 과거가 항상 펼쳐진다든지, 꿈인 걸 알고서 마음껏 성욕을 해소한다든지 말이다. 아니 이런 꿈들을 어떻게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낼 수가 있지?? 정말 대단하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꿈의 놀라운 확장력을 무한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반 이후로 늘어지는 스토리와 허무한 결말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소재만큼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아직도 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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