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이 생각하는 런던은 어떤 느낌일까? 그들이 생각하는 런던은 세상의 중심이요, 곰이라도 평생 구경 오고 싶어 하는 가장 멋진 도시다. 깊숙한 페루에서 한 마리의 순수한 곰이 런던을 방문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아기공룡 둘리]가 생각났다. 남극에서 건너온 둘리가 전혀 위화감 없이 한국의 한 가정집에서 사는 만화 말이다. 하지만 둘리와 패딩턴은 그 차이가 확연하다. 우선, 둘리는 패딩턴과 달리 엄청난 장난꾸러기인 데다가 고길동 아저씨를 못 살게 구는데 선수다. 반면 패딩턴은 세상 착하고 순진하다. 화장실을 물바다로 만들거나 판사 할아버지 소중한 머리를 잘라낸 것들은 의도치 않은 실수였으니 용서해주자. 둘째로, 서울과 런던이 갖는 인상이다. 둘리는 우연히 한국 서울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