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왜 남한테 의지만 하고 살면 안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 영화. 정반대로, 왜 고집을 피워서는 안 되는 지도 보여주는 역설적인 영화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아무리 첨단과학 시대를 살더라도 인간들은 똑같다. 아무리 아픈 과거라 할지라도 그것을 직시하지 않고 미화만 한다면 또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화 [남한산성]은 더욱 그 의미가 깊다. 이미 수년 전 개봉한 오래된 영화인 데다가 (2017년)천만 관객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350만 명에 그친 영화였지만 그 어떤 한국영화보다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달랐던 점은 '선과 악의 이분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늘 이분법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선인과 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