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미션 임파서블:폴아웃]
믿고 보는 시리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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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월드컵 수준으로 3-4년마다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에단 헌트는 여전히 멋있고, 미션임파서블은 여전히 재미있다.
매번 익숙한 음악에,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질릴법도 한데, 6편이나 왔으면서 이렇게 싫증나지 않고, 재미있게 만든 영화는 아마 미션 임파서블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곧 있으면 환갑을 바라보는 톰 크루즈는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화끈한 액션과 연기를 선보이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역시 톰 크루즈”를 외치게 했다.
출처:영화[미션임파서블:폴아웃]
생각해보면, 미션 임파서블은 007 영화와 본 시리즈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007영화는 제임스 본드를 통해 화끈한 액션과 최첨단 무기를 보여주는 영화라면,
본 시리즈는 화려함은 없지만 끊임없이 기관으로부터 도망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심각한 사명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옳은 길인가를 고민한다.
미션 임파서블은 007의 액션과 본 시리즈의 고민을 함께 짊어지고 간다.
매 편마다 등장하는 (스턴트 없이) 실제 촬영씬을 보면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정부도 외면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반전을 보여준다.
미션임파서블의 이러한 중도적인 선택은 옳은 것으로 보인다.
007 시리즈도 예전같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고,
본 시리즈 역시 최근 작품을 기점으로 본 시리즈만의 정체성이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비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6편이나 왔으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자기만의 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관객은 이런 영화에 박수를 치고 있다.
물론 6편에 이르기까지 미션임파서블도 여러 변화를 시도한 것이 맞다. [영화당]프로그램에서 이동진씨가 평한 것처럼 3편 이후로는 재미와 액션에 치중한 전형적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변했다.
지나친 첩보중심이라든지, 액션만 강조하는 1,2편에 비해 3편부터는 확실히 유머와 성룡액션을 가미한 유쾌한 영화로 거듭났다.
관객이 기대했던 재미와 액션을 충분히 보여준 그들에게 별점 5점은 아마도 당연한 값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송중...
출처:영화[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이번 영화 폴아웃도 마찬가지다.
톰크루즈는 톰크루즈했고, 미션임파서블은 여전히 불가능해보이는 미션을 보란듯이 수행해 낸다.
고공낙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번개를 맞아 위기상황에 몰린 에단헌트를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쥐게 됐다.
다만 시리즈 물이기 때문에 전작과 이어지는 부분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극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번 빌런은 그다지 반전스럽지도 않았고, 막강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어차피 조커 같은 빌런을 기대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미션임파서블에서 가장 강력한 여주인공으로 선택된 일사의 역할이 좀 더 드러나 보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여러 요소들을 배제하고서라도 관객이 주문한 메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요리해낸 점은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
이제 정말 한계치에 온 것 같은 나이인데, 톰크루즈가 과연 7편에도 나올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다.
다음 시리즈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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