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감격의 스릴러를 만나다 [서치(Searching)]

거니gunny 2020. 1.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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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스릴러를 이렇게 섞어낼 수 있다는 걸 유감없이 보여준 영화!

 

@정말 스포일러가 많이 있습니다. 보시기 전이라면 꼭 영화부터 보시고 찾아와 주세요!@

 

 

 

뻔한 가족영화로 생각했던 거 사과한다. 

 

예고편을 보고선 처음엔 그리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예고편이 전부일거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기우일 뿐이었다.  

반신반의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극초반에서 윈도우 98(?)버전 바탕화면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약간은 흥미로운 인트로로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나오는 전형적인 한국계 미국인 가정.  

예상 가능한 단란한 가정 스토리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내의 암선고, 그리고 사별. 

아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가족. 

너무 뻔한 공식이지 않은가?. 


그런데, 

 

와 ...


중반엔 [나를 찾아줘]를 보여주는 것 같이 하드만, 

후반으로 갈수록, 가족부터 시작해서 모두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지경까지 관객을 끌고 갔다.  


 

원래 모든 추리소설이나 추리영화는 떡밥회수가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나라 추리소설이나 추리영화가 각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떡밥을 잘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뻔한 반전이라든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반전등은 추리의 재미를 오히려 감소시킨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충실히 떡밥을 잘 회수했고 떡밥회수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했다. 

 

영상 미쟝센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SNS나 뉴스에 담긴 필터를 통해 인물들을 보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것을 통해 감독은 우리 삶속에 깊이 뿌리잡은, 뗄레야 뗄 수 없는 SNS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확실히 우리는 SNS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니까. 

 

 

감독이 누군고 찾아보니 '아니쉬 차간티'라는 생소한 이름의 감독이다. 

이전 작품이 나와있지 않아서 좀 궁금하긴 하다. 

설마 이게 처녀작이라고??

각본에도 참여한 걸로 봐서는 확실히 영화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잘 아는 감독인 듯하다. 

확실히 이 영화로 '아니쉬 차간티'감독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누구보다 주연배우 "존 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한정된 제작환경에서 어찌 그렇게 맛깔나게 연기하는지, 외모로만 봐서는 절대 고1 딸을 둔 아빠같지 않았지만 

연기로써 그 위화감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 영화는 충분히 볼 만한 영화다. 

저예산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역시 플롯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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