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그래비티 : 우리영화는 탄탄한 연기력과 숨막히는 긴장감이 있거등!! 체험하는 영화라구!!!
스테이션7: 응, 우리 영화는 실화야
신선하고 진지함이 묻어나는 러시아 영화.
실화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묵직하고 진지하게 다가왔다.
할리우드 대표영화, 그래비티와 비슷한 우주영화이지만 이 영화만의 다른 서사가 있다.
그래비티는 의도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 등장인물도 단 2명 뿐이었고, 오로지 우주에서 생존하는 처절한 싸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하지만 스테이션7은 우주만을 다룬 이야기라기 보단 우주와 지구 둘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우주 이후의 후유증. 다시 가고 싶은 우주.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러시아만의 색이 묻어난 영화였다.
이 영화의 주요 소재였던 추위를 다루는 모습만 보아도 러시아 영화 특유의 유머를 엿볼 수 있다.
(술을 좋아한다든지, 러시아 어느 도시 겨울 처럼 춥다든지 등등.)
러시아 영화만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크레딧에 나오는 실제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어쩜, 실존 인물들과 영화 배우들이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을까?!)
영화 "설리"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라는 것이 실화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인가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딸과 교신 후 아내와 연락을 하는 장면이 가장 뭉클하고 아련했다.
남편의 사랑고백을 듣고서 눈물을 쭈르륵 흘리는 아내의 모습에는 나도 눈물이 핑 돌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이런 러시아 영화라면 몇 번이고 환영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주는 감동과 웅장함과는 또다른 아주 웰 메이드 영화를 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그래비티와 비슷한 영화인것 같지만 또 다른 우주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P.S. : 주인공 블라디미르 어디서 낯이 익었는데, 스파이더맨2에 나오는 닥터옥토퍼스 역의 알프리드 몰리나와 많이 닮았다. 소싯적 젊은 몰리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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