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짐!! 왤케 멋있어!! [콰이어트 플레이스1]

거니gunny 2020. 1. 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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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내용 주의!!@

 

도대체가 이 영화 포스터 뭐야!!

 

단순히 공포영화인줄 알았잖아!!!

 

유령이나 귀신, 살인마 나오는 공포영화는 잘 안본다.

그래서 이 영화 포스터만 보고 안보려고 했는데... 개 후회할 뻔 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오는 3월에 곧 개봉할 거라는 소식에 '그래? 재밌는 영화인가?'하고 궁금해서 본 영화다. 

 

그. 런. 데!!!

 

Jim??!!!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내가 아는 Jim Halpert 맞아??

분명 내가 아는 짐은 미드 [The office]에 나오는 짐 하퍼트 인데... 개구쟁이 짐인데...;;;

 

이렇게 멋있게 나오다니!!!

 

게.다.가 더 까무라 칠 일!!!!

이거 실화임??

감독?????

연출까지 했어??

진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처럼 어안이 벙벙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조던 필이 [겟 아웃], [어스]등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내가 아끼는 장난꾸러기 Jim Halpert가 영화를 만들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영화도 정말 심장 쫄깃하게 재밌다. 

괜히 네티즌 평점이 8.29가 아니다. 

심지어 평론가들 평도 상당히 좋다.

 

이 영화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넷플릭스에서 만든 [버드 박스] 일 것 같다. 

[버드 박스]는 시각을 차단한채로 생존하는 영화였다면,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차단한 생존 영화다. 

 

심플함에 있어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훨씬 깔끔했다고 말하고 싶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는 이야기다.

 

[버드 박스]는 소재가 좋았지만, 이야기가 중구난방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괴물이 어떻게 출현했는지, 

여러가지 사건을 전개하다보니 30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게다가 생존에 초점을 맞추다가도 생존자들끼리의 심리 게임도 다룬다. 

한 마디로,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려는 욕심이 보였다. 

 

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딴것 없다. 

미지의 생물체가 출현한 이유나 주인공들이 과거 어떻게 살았는지 설명씬이 없이 바로 진행된다. 

그냥 신문에 나타난 큰 제목들이나, 주인공이 메모한 메모장이 전부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난 오히려 이런 심플함이 좋다. 

영화 [월드워 Z]에서도 인간이 좀비가 될 때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절제미를 가져야 관객도 머리아프지 않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정말 놀랍기까지 하다. 

특히 저 욕조 출산씬....

정말 출산하는 엄마의 표정을 어찌나 리얼하게 연기하던지... 내가 다 아픕디다..ㅠㅠ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기분좋은 90분을 보냈다. 

 

이제 아버지의 역할을 떠나서 온전히 감독으로 연출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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