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내용 주의!!@
도대체가 이 영화 포스터 뭐야!!
단순히 공포영화인줄 알았잖아!!!
유령이나 귀신, 살인마 나오는 공포영화는 잘 안본다.
그래서 이 영화 포스터만 보고 안보려고 했는데... 개 후회할 뻔 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오는 3월에 곧 개봉할 거라는 소식에 '그래? 재밌는 영화인가?'하고 궁금해서 본 영화다.
그. 런. 데!!!
Jim??!!!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내가 아는 Jim Halpert 맞아??
분명 내가 아는 짐은 미드 [The office]에 나오는 짐 하퍼트 인데... 개구쟁이 짐인데...;;;
이렇게 멋있게 나오다니!!!
게.다.가 더 까무라 칠 일!!!!
이거 실화임??
감독?????
연출까지 했어??
진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처럼 어안이 벙벙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조던 필이 [겟 아웃], [어스]등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내가 아끼는 장난꾸러기 Jim Halpert가 영화를 만들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영화도 정말 심장 쫄깃하게 재밌다.
괜히 네티즌 평점이 8.29가 아니다.
심지어 평론가들 평도 상당히 좋다.
이 영화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넷플릭스에서 만든 [버드 박스] 일 것 같다.
[버드 박스]는 시각을 차단한채로 생존하는 영화였다면,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차단한 생존 영화다.
심플함에 있어서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훨씬 깔끔했다고 말하고 싶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는 이야기다.
[버드 박스]는 소재가 좋았지만, 이야기가 중구난방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괴물이 어떻게 출현했는지,
여러가지 사건을 전개하다보니 30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게다가 생존에 초점을 맞추다가도 생존자들끼리의 심리 게임도 다룬다.
한 마디로,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려는 욕심이 보였다.
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딴것 없다.
미지의 생물체가 출현한 이유나 주인공들이 과거 어떻게 살았는지 설명씬이 없이 바로 진행된다.
그냥 신문에 나타난 큰 제목들이나, 주인공이 메모한 메모장이 전부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난 오히려 이런 심플함이 좋다.
영화 [월드워 Z]에서도 인간이 좀비가 될 때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절제미를 가져야 관객도 머리아프지 않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는 정말 놀랍기까지 하다.
특히 저 욕조 출산씬....
정말 출산하는 엄마의 표정을 어찌나 리얼하게 연기하던지... 내가 다 아픕디다..ㅠㅠ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기분좋은 90분을 보냈다.
이제 아버지의 역할을 떠나서 온전히 감독으로 연출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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