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세기 이스라엘을 갖다 온 듯하다.
반전이 살아있는 기독교 만화.
마치 [20세기 소년]을 보듯 몰입하게 되는 만화였다.
모든 기독교 만화를 통틀어,
이처럼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정성스런 작화까지 곁들여진 작품이 또 있을까?
@ 스포일러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제 아무리 작가가 밤새 공부하고, 열심히 사전조사를 한다 해도
스토리가 재미없으면 말짱 꽝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재미있고, 정성스런 그림에, 탄탄한 역사까지 받쳐준다면 당연히 좋은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1. 정말 재미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단 한 권 안에 이렇게 간결하고 풍성하게 사건을 써내려간다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도입부에서는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딸 로데의 실종사건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안에 펼쳐진 음모와 배신,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물론 여느 추리소설처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기독교 만화나 기독교 소설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긴박감을 느끼면서 본 소설이나 스토리는 접해보지 못 한 것 같다.
2. 저자의 풍부한 내러티브는 철저한 역사서를 기초로 하고 있기에 그 가치가 더하다고 볼 수 있다.
서기 1세기를 배경으로한 작품은 심심치 않게 존재했다.
[벤허] 혹은 [쿼바디스] 작품들 역시 신약성경의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되었던 스토리였다.
그러나 정말 그 시대를 잘 반영한 것인지는 의문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세푸스 역사서를 비롯한 1세기 역사서를 충분히 반영했기에 고증 역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3. 이해하기 쉽게 썼다.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을 텐데 작가가 욕심부리지 않았다.
스토리와 연관된 역사만을 선별하여 군더더기 없는 밸런스를 맞추었다.
따라서 독자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당시 정황을 역사적으로 잘 배울 수 있다.
4. 역시 1세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수십년간 간과했던 성경 속 내용이 새롭게 다가온다.
성경과는 다르게 폭정을 일삼았던 빌라도 총독.
성경에는 "민란"이라고 가볍게 썼지만 민족 해방을 위해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바라바. (막15:7)
성경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 관하여 "독사의 자식"이라고 폭언을 주저하지 않지만
유독 로마 제국에 대해서는 너무도 조용한 아이러니들.
이 책에서는 그런 점들에 대해 좀 더 상식적인 선으로 그려냈다.
물론 실제 1세기가 어땠는지는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개인적으로 김민석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이 작품이 최고이다.
이전에 보았던 4복음서 시리즈와 창조론과 관련된 만화도 재밌게 봤지만
나는 단연 이 작품에 가장 높은 별점을 부여하고 싶다.
스토리와 역사정보, 그리고 신앙적인 부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책인 것 같다.
그리 어렵지 않게 쓴 책이기에 크리스천이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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