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으니 남긴다

합법적으로 사람 꼬시기 [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거니gunny 2020. 2. 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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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책 제목에 끌려 샀다.

(책 제목 작명한 사람 센스보소.)

 

다 읽고보니 이 책은 여러 책을 짜깁기 한 '편집본' 에 가깝다.
일종의 '컴필레이션 음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평소 심리학이나 사람관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 실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예를 들어,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나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같은 고전에서 차용한 내용들이 중복으로 들어있어서 그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다. 

 

챕터마다 내용도 짧다. 하지만 그리 실망스럽진 않았다.

내용이 그만큼 심플하다고 볼 수도 있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짧은 만큼 강렬한 인상도 있어서 책을 덮어도 내용이 머리 속에 오래 남는다. 

 

정말 괜찮은 '기술'들이 많이 담겨 있다.

책 내용의 80% 이상은 다시 한 번 곱씹을만큼 유익하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보는 걸 추천한다.

대신, 이 책에서 추천했던 영상을 링크로 올린다.

이 책은 나처럼 타인에게 부탁하는 걸 극도로 꺼려 하는 사람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평소 피해 받거나 부탁받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부탁을 하는 것도 잘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 혼자서 속앓이를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제때 못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부탁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상기시켜줬다.

각 챕터마다 저자가 주장하는 주장들이 왜 그러한지 요목 조목 설명도 해주고,

통계도 제시하고 있어서 신빙성이 다른 어떤 책보다 강하다.


 

우린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어찌 보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 '사람 마음을 얻는 기술'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이런 '기술'은 지혜에 해당한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렸던 기술인데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알짜배기 지혜를 배우는 것 아닌가!

 

당분간 이 책에 있는 핵심 내용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봐서 외우고 싶다. 

아니다. 당장 '부탁'이란 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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