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이렇게 어긋날수가?!! [남매의 여름밤]

거니gunny 2021. 9. 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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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어쩜 이렇게 내 추억이랑 같은 구석이 하나도 없을까?

 

이 영화의 평점이 높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방학 때 있었던 그 순간들. 

그런데 이상하게 내 추억이라 공감할 만한 것들이 보이질 않았다. 

집부터가 너무 생경했고, 할아버지도 우리 할아버지와 너무 딴판이다.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 저렇게 무뚝뚝하시진 않았다. 

 

형제, 자매와의 추억도 너무 딴 판이다. 

물론 나도 어린 시절 많이 싸우긴 했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 

내 기억이 잘 못된건가..? 

 

하지만. 

고려장을 생각하게 하는 자식들의 이기심은 공감한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은 내리사랑뿐이다. 

절대로 위로 올라가는 사랑은 없다. 

요양원에 보내는 자식들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정말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자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손에 키워져야 하는 슬픈 현실이 내 눈앞에는 안 생기길 기도할 뿐이다. 

 

남들은 눈물 쏙 뺀 영화라고 하지만, 

내 추억과는 너무 괴리감이 컸기에 그냥 그랬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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