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오랜만에 제대로 한국 액션[유체이탈자]

거니gunny 2022. 1. 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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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정말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을 봤습니다. 

2013년 영화[용의자] 액션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참 잘 만든 액션 영화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한국 액션 영화에 빠지지 않던 "남북 대치" 소재를 더 이상 쓰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그런 점들이 없어서 더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플롯을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처럼 자유자재로 썼다는 점이 재밌는 점이다. 

퍼즐이 딱딱 들어맞는 것이 영화 끝나고 후련한 느낌을 준다. 

 

나를 죽이려는 놈들의 몸속에 들어가면 어떨까라는 

정말 상상도 못할 소재를 사용했다. 

이 정도면 너무도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그 소재의 출처가 "마약"이라는 점이다. 

마약의 가장 큰 영향은 "환각"이다. 

실제로 주인공이 유체이탈을 한 것이 아니라 "환각"상태였거나 "혼수상태"였다면 

이 모든 이야기는 그냥 꿈에 불과하다. 

허나, 영화는 이것이 절대 꿈이 아니라 현실이고 엄연한 유체이탈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여주인공이 버젓이 살아있고, SIS라는 단체가 수사를 했던 것을 보면 이 모든 일들은 팩트에 기반한 실제 사건이 분명하다. 

하다못해 "명탐정 코난"처럼 마약이 아니라 인체실험약이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모든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앞서 봤던 [크라임 퍼즐] 속 윤계상과는 또 다른 캐릭터였다. 

다른 모든 배우들도 부족함이나 어색함 없이 잘 소화해주었다. 

(종종 나온 코믹스러운 장면들도 완소 장면이다. 거지 역을 맡은 박지환 씨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멋진 배우다.)

 

오랜만에 진한 액션 영화를 본 것 같다. 

"유체이탈"과 "환각" 사이 불분명한 소재이긴 하나 

연출 방식이 신선했기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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