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영화에도 중간지대가 필요하다[프렌치 디스패치]

거니gunny 2022. 2. 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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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점점 영화평론가의 도움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예술영화들은 국제영화제가 아니고서는 만나기 힘들었는데, 

매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아마도 OTT 플랫폼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너무 뻔하고 예측하기 쉬워서 닥터하우스가 항상 말하듯 "boring"한 상업영화들도 많이 나오는 거 안다. 

문제는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예술영화와 뻔한 상업영화들의 중간 정도 되는 레벨의 영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 무엇이든 중립지대가 튼튼해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맹자도 중용을 가르치지 않았던가!!)

 

중간이 점점 없어지면 결국 피해자는 영화 관객이 될 수밖에 없고, 그들은 점점 영화를 찾지 않게 될 것이다. 

 

이번 작품도 사실, 영화평론가의 도움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다행히 이동진 평론가의 평론이 유튜브에 나와서 이번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난해한 예술영화보다, 한번 보고서도 스토리를 바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영화가 끝나서도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좋다. 

 

그런 중간지대 영화가 별로 없어서 아쉽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작품을 사전조사 없이 봤지만 딱 보자마자 

'아! 이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작품이구나!'라는 게 딱 눈에 보였다. 

그만큼 영화의 색감이나 배경이 감독의 전작과 많이 닮았다. 

 

그런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적어도 이해하기는 쉬웠다. 

이렇게 난해하지는 않았단 말이다ㅠㅠ 

 

웨스 앤더슨 감독이 다시 중간지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너무 자기만의 세계를 뛰어놀지 말고 관객 입장도 한번 고려해줬으면 한다. 

 

말도 안 되는 캐스팅이다. 

저런 기라성같은 배우들을 이렇게 한 작품에 모으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웨스 앤더슨의 명성이 참 대단한가 보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베니치오 델 토로다.

이 사람이 과연 [시카리오 1]에 나왔던 늑대였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천성이 배우가 맞는갑다. 

 

P.S.: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6.8 혁명은 정이 1도 안 간다. 

도대체 저런 망나니 사상을 왜 찬양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그저 중2병 단단히 걸린 사람들끼리 나라를 망치는 행동 같은데 말이다. 

아무리 자유가 최고의 가치라고 하지만 책임과 질서는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저건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며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이다. 

그래서 내가 [토니 에드만]영화를 극혐 하는 이유다. 

68 혁명을 찬양하는 영화예술인들만 있는 건지 의문이다. 

그 혁명에 반기를 들고 "이건 아니지"라고 말하는 예술인들은 정녕 없는 건가 괴로운 고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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