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술은 우황청심환? 독약?[어나더 라운드]

거니gunny 2022. 3.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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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술은 과연 인간에게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는 유쾌한 음료수이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을 망칠 증오의 물건이기도 하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폭음과 주폭 뉴스 기사들을 보면 호기심과 쾌락의 결과는 참혹하다. 

 

덴마크인들은 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덴마크인들에게 술은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식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와인과 각종 술.

우황청심환이 없을 덴마크 인들에게 술은 일종의 각성제 역할을 한다. 

의미 없고 재미없는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고, 시험 면접장에서 용기를 갖게도 해준다. 

 

하지만, 

그림자도 분명 존재하는 법. 

저승에 있는 쇼펜하우어가 비웃듯, 주인공 4명은 논문을 핑계로 더 술을 확장하려 한다. 

맹목적 의지가 이성을 지배하는 순간이다. 

 

결국 가장 참혹한 결과를 이들이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글쎄... 굳이 인생의 활로를 찾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게 맞을까? 

 

득 보다 실이 훨씬 많은 음주를 누가 과연 자신 있게 옹호할 수 있을까?

"쫄리면 뒈지시든가"라고 누군가 욕할 수도 있다. 

"쫄보"라고 놀림당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난 오래 살란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없는 사람일지언정 사고뭉치, 주폭 가해자가 되고 싶진 않다. 

매즈 미켈슨뿐 아니라 주인공 4명 모두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덴마크 학교의 모습을 잠깐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으면서도 또 비슷한 것도 많은 학창 시절 모습이다. 

 

술에 관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다. 

 

당신에게 술은 우황청심환인가? 아니면 독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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