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된 [아이스 로드]
포스터에 큼지막하게 리암 니슨이 나와서
'이거 또 전직 FBI의 화려한 액션 영화 보여주겠구나.' 했다.
그런데...
영화는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화려한 특수 전사의 액션이 아닌 투박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액션이었다.
그뿐 아니라 형제의 뜨거운 우정, 장거리 트럭 운전사의 엄청난 역경과 고난에 대해도 조금이지만 재미있게 보여준다.
워낙에 특정 지역(Winnipeg, Manitoba 주 캐나다)이 많이 거론되고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 속 인물처럼 보여서 이 영화가 실화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이 영화는 "실화는 아니"라고 한다.
아주 단순한 길. "아이스 로드"를 소재로 이렇게 탄탄한 스토리를 뽑아내다니, 좀 놀라웠다.
누군가에겐 그냥 두꺼운 얼음 길일 텐데 어쩜 저런 허허벌판의 아이스 로드를 통해 광산이며 음모며 주인공들의 뜨거운 우정까지 만들어낼 생각을 하다니...!
각본을 만든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은근히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캐나다에 가면 장거리 트럭 운전사를 한다고 한다.
장거리로 한 번 갔다 오기만 하면 수백만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수수료로 받을 수 있으니
기름값싸기로 소문난 북미에서 꽤나 괜찮은 직업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이 직업도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심지어 아무도 없는 도로 한 복판에서 차 고장이라도 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인터넷으로 "아이스로드"를 치니 아예 관광코스로 짜여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굳이 얼음보러 저기까지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밤에 오로라가 있다고 하니 그건 좀 보고 싶네.
2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좋은 영화 한 편 봤다.
리암 니슨은 트럭기사일 때도 멋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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