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옥”, In English, Hellbound
작년 오징어 게임으로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린 넷플릭스가 차기작으로 선보인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주제도 정말 새로웠고, 이 드라마 역시 최고의 감독이 만들어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였는데요.
영화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초청작으로 선정이 되었고,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도 1회부터 3회까지 상영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이렇게 영화인들을 사로잡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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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우선 드라마 “지옥” 줄거리부터 알려 드릴게요.
Here’s the summary of Hellbound
어느 날 기이한 존재로부터 특정한 사람들이 지옥행을 선고받습니다.
“홍길동. 너는 5일 후 16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
그리고 실제로 그 시간에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육체를 파괴하고 마지막에는 화형을 시키면서 살인을 저지릅니다.
처음엔 이 이야기를 믿지 않던 사람들도 실제로 도시 한 복판에서, 자신들의 눈 앞에 벌어진 처참한 심판 장면을 보고서 믿게 됩니다. 그리고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벌어지는 것을 해석하는, 이른바, 신의 “의도”를 외치는 종교단체가 등장합니다. 바로 “새진리회”인데요.
그 종교단체의 리더인 “정진수” 의장은 전국을 돌며 설교를 합니다.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은 신의 심판을 받게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는 신의 의도를 알아 죄 짓지 말며 겸손하게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이 새진리회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많습니다.
새진리회를 신봉하면서 과격하게 심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는데요.
이른바 “화살촉”이라고 하는 단체인데요, 이들은 새진리회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자들을 응징하면서 급진적인 믿는 신도들입니다.
화살촉과 새진리회에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변호해 주고자 민혜진 변호사는 “소도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이들을 변호합니다.
느닷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 그리고 새진리회 사람들. 그리고 새진리회를 비판하는 사람들까지.
과연 이 지옥의 사자들은 신이 보낸 사자들일까요?
신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새진리회는 도대체 어떤 종교 단체일까요?
그리고 그들에 맞서 대항하는 소도 변호사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요?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죽음. 심판. 그리고 인간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드라마 “지옥”입니다.
1. 충격적인 첫 장면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은 1화 극초반 5분입니다.
예고편을 미리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볼 때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카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유난히 땀을 흘리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사나이가 보입니다.
이 사람은 핸드폰만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핸드폰 시계가 1시 19분에서 1시 20분으로 바뀝니다.
그러자 갑자기 시내 한복판에서 괴생명체가 나타나 한 사람만 죽어라 팹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불태워 죽입니다.
이 장면 때문에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옥의 사자라고 불린 세 개의 미확인 생명체들은 CG인 것이 너무 선명하지만 생긴 것이 너무 비인간적이고 세상에는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CG가 어설프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들이 CG였기 때문에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그들의 집행 과정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첫 장면이 이렇게 강력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이라는 사실 때문인데요.
웹툰 드라마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소재가 아니죠.
과거 있었던 드라마 공식을 보기 좋게 깨면서 지금은 당당히 드라마 카테고리 중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웹툰을 드라마로 만드는 것은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이 드라마 지옥처럼 대부분 웹툰 드라마는 1화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과거 드라마 공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게 첫 화인지 마지막 하이라이트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습니다.
여기서 웹툰의 장점이 나옵니다.
1화부터 관객을 집어삼키듯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웹툰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웹툰이 1화부터 강렬하고 신선한 이유는 한국 웹툰 시장의 무한경쟁 때문인데요.
1화부터 독자를 사로잡아야 살아남는 적자생존 시장입니다.
따라서 작가들은 보통 1화부터 충격적인 내용을 넣거나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보여줘야 살아남습니다.
1화가 조금이라도 재미없다?
독자들은 자비가 없습니다.
바로 다른 웹툰 찾아봅니다.
"짜잔! 일단 한번 봐. 재밌겠지?"
기존 드라마 작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웹툰의 강렬한 첫인상과는 비교가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웹툰의 호기심자극을 아주 잘 이용합니다.
이런 충격요법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사자성어로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는데요.
용의 머리로 시작하지만 끝날 때는 뱀의 꼬리처럼 볼품없이 끝난다고 할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처음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내성이 생겨서 쉽게 감동받거나 흥미를 지속할 수 없게 되는데요.
그래서 웹툰 원작 드라마 연출가는 항상 “웹툰의 한계”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그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연상호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아주 잘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웹툰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들이되, 웹툰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을 스토리와 반전으로 극복하겠다는 의도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극 후반으로 가다보면 자극적인 지옥의 사자들을 초점에 두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마찬가지고요.
잊을 수 없는 첫 장면과 마지막까지 보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을 가진 드라마.
드라마 “지옥”입니다.
2. 신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이 드라마를 얘기하면서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에 나오는 신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종교의 신과도 같지 않습니다.
이 신은 기독교 신도 아니고, 불교 신도 아닙니다.
이슬람 신은 더더욱 아닙니다.
일단 드라마에서 신은 한번도 나오지 않고요.
신의 뜻을 집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옥의 사자들도 한 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냥 로봇처럼 자기가 해야할 것만 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옥 1화에서 한 형사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신이든 뭐든 진짜면 좋겠네요.
증거불충분이나 심신미약 같은 온갖 걸로 빠져나가는 놈들을 심판할 수 있잖아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죽습니다.
생명체의 소멸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죽음은 죄에 대한 심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죽음으로 그 죗값을 치른다는 건 고대시대 때부터 있어왔던 인간의 법이었으니까요.
죽음으로 죗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항상 가지며, 질서를 유지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법의 심판을 적용 받지 않는 소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누구는 죗값을 받지만 누구는 황제이기 때문에, 유명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재벌이기 때문에, 사회에 영향력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죗값을 다 치르지 않고 살아갑니다.
법의 사각지대가 너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요즘엔 인권이 발달해서 살인을 한 사람도 심신미약으로 판정받으면 몇 년 교도소에 지내다가 다시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한 인간이 법으로 집행하는 복잡하고 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이 즉각적으로 처벌을 하는 세상.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모든 인간은 크고 작은 불법들을 저지르며 살기 때문에 누구 하나 온전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집행하는 것은 상당히 정의로워 보입니다.
지옥의 사자들이 만약 죗값을 치르기 위해 내려온 신의 사자들이라면 이것은 상당히 두렵고도 정의로운 일입니다.
죽음 앞에 평등한 인간
그리고 그 죽음을 심판의 도구로 쓰는 신
적어도 인간처럼 애매모호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새진리회 역시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복잡하지 않는 교리가 새진리회의 성장 비결입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논리에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죽을 죄를 지어서 죽는다는 교리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신의 ‘의도’가 있다면 과연 그 ‘의도’가 정확히 무엇이며, 그 기준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 드라마에서는 신이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옥의 사자들도 아무 말없이 그냥 사람 죽이고 사라집니다.
사형집행하기 전 이 사람이 “무슨 죄 때문에 죽었다.”라는 명확한 죄목이 있어야 사람들이 납득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새진리회는 눈에 불을 켜고 죽어간 사람들의 죄를 찾았던 것입니다.
만약 우리 인간이 납득할 수 없는 죄로 지옥에 간다면 우리는 너무 억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한 가장 강력한 오류는 후반부에 나옵니다.
이제 태어난 지 며칠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습니다.
이 사례야말로 가장 강력한 오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죄를 지으면 얼마나 지을까요? 그것도 죽을 죄를 말이죠.
그런데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습니다.
여기서 겉잡을 수 없는 혼돈을 맞이합니다.
지옥의 사자까지 보냈지만 여전히 침묵하는 신.
그리고 납득할 수 없는 심판.
따라서 적어도 새진리회가 진짜 종교로 인정받으려면 신이 직접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왜 아기가 지옥에 가야하는지 말이죠.
신이 아니라면 적어도 신에게 직통계시를 받은 사람이 설명을 해줘야 가능합니다.
[브루스 올마이티] 라는 영화를 보면 신이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신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원함을 느낍니다.
신의 의도를 확실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새진리회가 처음부터 강력하게 주장한 “신의 의도”는 아기의 반전으로 인해 더욱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버트란트 러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신론자인데요.
그는 Leo Rosten이 발행한 1974년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만약 죽어서 절대자 앞에 선다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
“신이시여, 왜 저에게 더 나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셨나요?”
이 드라마는 단순히 지옥의 사자가 출현했다고 해서,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났다고 해서 신에 대한 모든 의문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 직접 설명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질문들이 엄청 많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이 드라마에서 지옥의 사자를 보냈던 신의 의도는 결국 무엇이었을까요?
상당히 철학적이면서 진지함이 묻어나오는 드라마입니다.
이제껏 종교와 죽음을 다루면서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끌어갔던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해요.
공포영화가 주는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를 읽으면서 두번째 관점포인트를 마치려고 합니다.
이 대사는 5화에 나왔던 대사인데요.
나한테 닥친 이 불행을 다른 무엇도 아닌 불행 그대로 온전히 슬퍼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드라마 “지옥”입니다.
3. 천재 감독과 천재 배우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이 과거 만들었던 작품을 들으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것 같아요.
이 분의 가장 히트작이 여러분, 부산행입니다.
지옥과 부산행.
뭔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장르 아닌가요?
그래도 이거 하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잘 아는 감독입니다.
우리에게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좀비 영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연상호 감독의 가장 큰 특기는 “인간의 믿음”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감독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은 대부분 불행한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너무 염세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러한 선택이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얼마나 이리저리 휩쓸릴 수 있는 존재인가를 알려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역시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시즌1을 마쳤는데요.
“죽음과 심판”이라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무거운 주제를 얼마나 가볍게 그려내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생각하기 보다는 그 무게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게감있는 드라마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준 배우들도 참 대단합니다.
가장 신비로운면서도 위험한 인물이었던 “정진수” 의장역을 맡았던 유아인 배우는 대체불가였습니다. 도대체 정진수라는 놈은 어떤 놈인지 내내 알기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감독 겸 배우 양익준씨가 등장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여러분. 영화 “똥파리(Breathless)” 기회가 된다면 꼭 보세요. 양익준 감독의 주연작인데요. 진짜 미쳤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김현주 배우는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항상 밝은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어두운 드라마에도 잘 어울리게 연기를 선보여 줬습니다.
후반부에 나왔던 박정민 배우도 빠질 수 없겠죠?
그 막강한 새진리회에게 전혀 꿀림없이 당당하게 맞서는 역할을 박정민 배우가 잘 보여줬는데요. 진짜 박정민 배우는 믿고 보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또 화살촉을 진두지휘했던 인터넷 방송인 이동욱 역할을 맡았던 김도윤 배우도 대사가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미친 연기 잘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빛났던 배우는 주연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조연 김신록씨가 가장 빛났던 배우였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는 미혼모 역할 박정자 역을 맡았는데요,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조연상 수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자 조연상 수상,
제 8회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 여자 연기상 수상 등등
상이란 상은 자기가 혼자 다 가져갈 정도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웹툰에서 보여준 박정자 캐릭터는 상당히 무미건조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준 박정자는 눈물 많고 모성애가 강한 어머니로 그려지고 있거든요. 또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사연도 있었고요. 이런 캐릭터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건 배우의 연기력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9월 24일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시즌1 마지막회에서도 시즌2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쿠키영상을 보여줬는데요. 정확히 언제 시즌2가 나올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온다니 다행이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엄청난 연출과 연기력을 선사한 드라마
드라마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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