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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2

이게 작가지 [여행의 이유] 김영하

그래. 이런 책이 진짜 책이지. 맨날 블로그식 책만 보다가 김영하 작가의 책을 보니 느낌이 완전 다르다. 뇌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가벼운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지만 글의 무게감은 여느 철학책보다 무겁다. 알쓸신잡에는 워낙에 좌파진영 사람들만 나오다 보니 즐겨보진 않았다. (김영하씨도 책에서 보니 과거 사회주의를 열망했던 흔적이 있었는데, 뭐 대놓고 정치색을 띄진 않으니 패스) 우연히 김영하씨가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첫 인상이 나름 강렬했다. 말하는 논조나 흐름이 엄청 깊고 우아했다. 사람이 말을 저렇게 우아하게 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사람이다. 그 사람의 여행이야기라 기대가 됐다 여행에 관한 자기 경험담을 얘기하는데 온갖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글 읽는 게 재밌다는 느낌을 참 오랜만에 가졌다...

우리는 누구의 편인가 [살인자의 기억법]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설경구의 연기력을 칭찬해야겠다. 다른 사람들도 연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주인공이 워낙 메소드 연기를 펼쳤기에 빛이 바랜거 같다. (마지막 딸에게 자신이 살인범이고, 딸은 내 딸이 아니라는 고백을 할 때는 정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 얼굴에 경련연기는 정말 어떻게 한걸까? 궁금하면서도 신기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여러가지 였던 영화다. 첫째, 주인공이 젊었을 때 살인을 저질렀을때는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게 조금 아쉽다. 아무리 연쇄살인범이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을텐데... 이렇게 활개쳐도 되는 겁니까? 둘째, 딸이 너무 아버지 마음을 몰라준다. 치매랑 특정인물을 살인마라 하는거랑 하등 관계가 없는데, 마치 치매랑 정신분열을 헷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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