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루니 마라 5

데이빗 로워리의 감성 그대로[Ain't them bodies saints]

캐스팅을 해도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이곳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정말 상실감이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준다. 심지어 영화에 나오는 딸아이까지 아무 말없이 자신의 불행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데이비드 로워리의 [고스트 스토리]가 당연히 연상되겠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는 조금은 더 얇고 투명하다. 확실히 [고스트 스토리]가 훨씬 완성도면에서는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가슴 한편이 싸한 느낌을 받으며 울컥거린다. "보니 & 클라이드"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글쎄, 비슷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다른 면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참 데이비드 로워리는 어쩜 이렇게도 사람 마음을 후벼 파는 영화를 잘 만들까? 루니 마라와 케이시 애플렉은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

데이빗 핀처랑 일하지마! [나를 찾아줘] &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아니 왜?!! 도대체 왜 하필!! 데이비드 핀처라는 사람은 왜 날 괴롭히는 거지?? 최애 배우들 이미지를 아주 180도 바꿔놓는다. 데이비드 핀처가 망쳐버린 내 최애 첫 배우는 "로자먼드 파이크". 이 배우를 처음 만난 것은 영화 [오만과 편견](2005)이었다. 남들은 엘리자베스 베넷 역할의 "키이라 나이틀리"를 기억하겠지만, 난 이상하게도 조연이었던 제인 베넷, "로자먼드 파이크"가 기억에 오래 남았다. 영화 안에서 풍기는 그녀의 순수한 역에 많은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소설 속 인물이지만 많은 정이 갔던 인물. 로자먼드 파이크가 정말 멋지게 역할을 해내 줘서 그때 이후로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핀처를 만나고 나서 완전히 망했다. 이미지가 바뀌어도 너~~~ 무 바뀌었다. 데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안다[트래쉬]

@스포일러 주의@ 누가 좋은 사람인지 누가 나쁜 사람인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봐야지, 봐야지 했다가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영화 [트래쉬]를 드디어 봤다. 남미는 언제나 부정부패가 떠오른다. 멕시코는 말할 것도 없고, 브라질 역시 정치 때문에 망한 나라 중 하나다. 엘도라도를 찾기 위해 달려온 조상들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철저하게 부익부 빈익빈으로 사는 것을 보면 그나마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다행이라 느낄 정도다. 아쉽지만,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니다.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세 친구였지만, 덕분에 잠시나마 정의가 실현되는 꿈을 같이 꿀 수 있었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용감한 친구들이 나타날까? "이게 옳은 거잖아요"라고 담백하게 말하는 친구들이 과연 나타날까? 불의에 굴복하고, 피해를 당해도 그냥 바..

욥이 영국에 살았다면... [로즈]

출처: 영화[로즈] 늙은 로즈 ★스포일러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아일랜드에 사는 욥의 이야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월광 소나타”를 들어보았다. 약 5분이 넘는 플레이 타임 동안 그녀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제목을 "월광 소나타"로 지어주고 싶다. 월광소나타야말로 그녀의 삶을 대변하는 곡이다. 월광 소나타를 들어보면 시작부터 끝이 없는 비애가 느껴진다. 몇 초 동안 아주 잠시 희망이 보이는 마디도 있지만 희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비정한 낮은 베이스 음이 단조를 섞으며 곡을 지배한다. 출처: 영화[로즈] 마이클을 만날 그 잠시 동안의 행복감을 제외하곤 끔찍한 어둠의 소용돌이를 지나야만 했던 로즈. 그녀는 무엇을 잃어버렸을까? 아니, 질문이 잘 못 됐다. ..

소멸하는 모든 것들에게 바치는 영화[고스트 스토리]

소멸하는 모든 것들에게 바치는 영화[고스트 스토리] @스포 주의! 밑에 내용들은 스포일러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주의할 것!@ 오래전부터 ‘봐야지’ 하며 벼르고 있었던 영화인데도 공포스러운 이미지 때문인지 계속 미루고 미뤄두었던 영화. [고스트 스토리]를 드디어 감상했다. 초반부터 내 마음을 스펀지 다루듯 쥐어짜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는 영화를 보고 있던 내가 마치 이 땅에 사라지는 듯한(허무하기에 더욱 슬픈)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끝나고서도 한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나에게 울림이 깊은 영화였다. 가슴 한 켠에 자리 잡은 이 알 수 없는 울먹임은 도대체 무엇일까? 1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플롯이 참 인상 깊었다. OST와 잘 어우러져서 마치 장편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