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으니 남긴다

일본 + 추리 + 진지 = [매스커레이드 호텔]

거니gunny 2019. 10. 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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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을 배출시킨 일본답다.

추리 영화답게 반전이 있고, 일본 영화답게 '오바'가 있다. 

전형적인 일본 추리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매스커레이드]라는 단어를 보고 딱 떠오르는 작가가 없는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단연코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그렇다. 이번 영화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원작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따온 작품이다. 

사실 영화를 볼 때는 몰랐다. 그저 '재미있는 반전이 들어있는 영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제목을 찾다보니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라는 걸 발견했다.

'참 이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 답구나!'

보통 사람들에게 호텔은 설렘과 신비로움의 장소다. 

방을 예약함과 동시에 드는 기대감과 설렘 때문에 우리는 호텔을 방문하기 전부터 마음이 들뜬다.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호텔이라는 곳이 '나'라는 정체성을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도덕적 해이"에선 자유할 수 없을지 몰라도, "오지랖" 청정지역, 프라이버시가 확실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곳에 예고살인이 일어난다면...? 

호텔과 살인이라는 기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역시나 일본 풍의 "오바스러움"...

전혀 소리지를 상황이 아닌데 괜히 오바해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프로 의식이라고 하기엔, 거의 종교 수준으로 고객을 모시려는 호텔리어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까지...! 

일본 영화에서 간혹 느낄 수 있는 억지스러움을 영화 중간중간 목격해서 흥이 깨지기도 했다. 

2. 배경음악 진짜 누구야??

영화 내내 음악이 거슬린 건 정말 오랜만이다. 추리영화라고는 하지만 너무 들이대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얘 수상하지? 수상하잖아~~ 음악으로 알려줄게, 쫘자잔~~~" 이런 식의 친절함은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충분히 추리영화로서의 기본박자는 고루 갖춘 영화다. 

맥거핀과 반전이 절묘하게 섞여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기무라 타쿠야, 진짜 이 놈은 잘생겼다...;;; 리즈시절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저 카리스마는 정말 볼수록 매력적이다. 

여주인공 나가사와 마사미도 전혀 이질감없이 부족함없이 호텔리어 역할을 잘 보여주었다. 

 

경찰영화라 그런지 괜히 [춤추는 대수사선]이 생각난다... 

그 녀석은 잘 살고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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